대전시 기자실 운영 '퇴보' 언론계 반발
대전시 기자실 운영 '퇴보' 언론계 반발
  • 김재중 기자
  • 승인 2020.09.22 17: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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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민언련, 인터넷기자협회 등 연이어 성명
현 기자실 이전 원점재검토, 개방형브리핑제 도입 촉구

대전시청 9층에 마련된 지방기자실 모습. 자료사진.

대전시가 기자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언론·시민단체가 ‘원점 재검토’와 ‘개방형브리핑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출입기자실 개혁 없이 기자단 특권을 연장하는 기자실 이전에 반대한다”며 원점재검토와 개방형브리핑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언론을 상대로도 “이번 기회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로 되돌아오라”고 요구했다. 

민언련은 “이번 대전시의 기자실 및 브리핑룸 이전 계획 역시 과거 관행적으로 운영되던 일부 기자단에 제공되는 특혜성 공간 분배와 폐쇄적 브리핑룸 운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중앙기자단과 지역기자단 중 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정 부스와 공간이 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추진 중인 기자실 및 브리핑룸 이전과 관련 이전 필요성과 계획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라”며 “기자실 및 브리핑룸은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이를위한 대전시 행정의 투명한 정보 공개, 정보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그 필요성이 인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사 및 기자들에게 제공되는 특권을 유지하는 것은 시민 혈세의 낭비이자 비정상적 언론 관행을 방치하는 행위”라며 “언론에 대한 특권을 차단하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공공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개방형 브리핑룸으로 개편과 취재 지원을 위한 투명한 정보공개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언련은 폐쇄적인 브리핑룸 운영방식의 개선도 요구했다. 

이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시민사회와 주민들의 기자회견조차 일일이 기자단과 대변인실의 허가를 받아야 했고 이마저도 대부분은 거부당했다”며 “시민들의 알권리와 시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여론을 취재하고 보도해야 할 기자단이 기자회견 개최를 거부하고 길거리로 내몰았다. 시민 위에 군림하는 폐쇄적 브리핑룸 운영은 즉각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 출입기자단에 대한 쓴 소리도 이어갔다. 민언련은 “대전시 출입기자단에 필요한 특권은 공간과 자리가 아니다.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필요한 취재 과정에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대전시의 투명한 행정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보장받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구설에 목숨 걸지 말고 언론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질책했다. 

대전인터넷기자협회 “20년 퇴보, 시대착오적 발상”

앞서 대전지역 5개 인터넷언론사로 구성된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회장사 디트뉴스24, 이하 협회)도 공동성명을 통해 “대전시는 시대착오적 ‘기자실 이전계획’ 철회하라”며 “‘개방형브리핑제 취지’에 맞는 원점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민언련 요구와 동일한 취지다. 

협회는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자실 이전이 시대적 흐름인 개방형브리핑제 취지에 역행하는 기득권 언론 중심의 폐쇄적 형태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기자실은 특정 언론의 취재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공간이 아니기에 지정좌석제나 지정부스 등 별도의 칸막이를 허용해서는 안된다. 지정좌석이 없는 대형 브리핑룸 하나면 충분하다는 것이 협회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대로 기자실 이전이 추진될 경우, 기득권 칸막이를 걷어내자는 개방형브리핑제 취지는 완전히 사라지고 이웃 충남도나 세종시보다 후진적인 형태의 기자실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브리핑룸 좌석은 줄어들고 기자실 칸막이만 늘어나는 모습이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개방형브리핑제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는 ‘20년 퇴보’의 역사를 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가 언론의 취재편의를 위해 별도의 좌석을 제공하겠다면, 기자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 정부 국정운영 원칙인 ‘공정’의 가치에 부합하고, 특정 기자들에 대한 일방적 편의제공을 금지하고 있는  일명 ‘김영란법’ 취지에 맞는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끝으로 협회는 “다른 모든 이유를 떠나서 현 기자실을 단순히 2층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하다면, 혈세를 낭비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협회는 대전시가 시대착오적 행정에 혈세를 낭비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대전시가 원점재검토 없이 이전계획을 추진한다면, 협회는 더 많은 시민들에게 사안의 본질을 알리고 허태정 대전시장의 반개혁적 처사에 대한 비판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전시는 현 시청사 9층에 있는 중앙기자실과 지방기자실, 브리핑룸을 2층 전시실 공간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중앙기자실을 별도 공간으로 유지하는 등 폐쇄적 운영에 대한 개선책이 나오지 않아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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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섬 2020-09-23 09:14:16
기자들 시청에 사무실도 있고 참 좋겠다 저런 공간 있으면 사회약자들에게 문화시설이나 만들어 줘라
가자들 공무원 상대로 갑질 하겠지, 감놔라 배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