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만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2020-07, 송선헌
1997년에 만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2020-07, 송선헌


1.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 of Madison County), 메
 
 메는 인디언 말로 ‘The Beautiful Land’인 Iowa에 있다.
메에 1997년 8월 15일 약혼 기념일에 맞추어 우리는 도착했다.
메는 로버트 제임스 월러(1992)의 소설로 37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메(1995)는 CA, Monterey의 17 miles drive처럼 경치가 좋은 Camel시 시장이었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 주연을 맡았다.
메의 여주인공 프란체스카(Francesca)는 메릴 스트립이었다.
메의 영화 포스트 배경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인데 원래 이름은 유개교(有蓋橋)인 The Reseman covered Bridge이다.
메 스토리는 남편을 잃고 평범하게 살던 프란체스카, 가족 무덤이 있는데도 화장해서 어느 다리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녀들은 유품 정리 중 열쇠를 발견, 어머니가 숨겨온 다른 유품을 열어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은 나흘간의 이야기가 영화의 스토리다.
메는 수십 년 전 어느 날,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Kincaid)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실을 로즈만과 할리웰 다리를 찍기 위해 메디슨 카운티에 도착한다. 
메에서 프란체스카가 킨케이드에게 끌림을 느낀다. 
메에서 킨케이드는 자신과 함께 도망쳐서 새로운 삶을 살자고,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유혹하지만 프란체스카는 가족 때문에 사랑을 포기한다. 
메의 스토리는 프란체스카가 평생 동안 가족에게 충실했으니 죽어서는 킨케이드를 택하겠다고 유품에 적어놓은 것이다.
메는 한번뿐인 진장한 사랑 vs 불륜이라는 논쟁이 있다.
메는 제6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작으로 미국과 해외에서 흥행했다.
메에서 인상 깊은 장면은 빗속에서 킨케이드가 남편과 차 안에 타고 있던 프란체스카를 애절하게 바라보는 가운데 그녀가 차문 손잡이를 잡고 갈등하다가 끝내 현실을 택해야했던 장면이다.
메의 다리 중 Cedar bridge는 2002년 불륜 저질극의 흔적을 지워야 한다며 광신도(?)가 방화했고, 2004년 복원했다.
메에 나온 프란체스카의 집도 2003년 방화로 불태워졌다.
그곳엔 Roseman Covered Bridge(1883), Holliwell Covered Bridge(1880), Cedar Covered Bridge(1883, 2004), Cutler-Donahoe Bridge(1870), Hogback Covered Bridge(1884), Imes Covered Bridge(1870)가 있다.
 

2. 장면이 바뀌어
 여기는 옥수수의 나라 아이오와랍니다.
굴다리 그곳에서도 용암리 사물다리에서도 사랑은 불탔다. 
다리 사이에는 언제나 어둠이 있어 그렇다.
“당신은 평범한 여자가 아니오, 자신을 속이지 마시오”
킨케이드가 아슬아슬하게 유혹한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다.
다리 밑...실개천이 아리하게 조용하다.


3. 기록지
 1997년 8월 15일 약혼 기념일, Sioux Falls~Coralville 484마일, 아침 10시 출발 오후 9시 30분 도착, 맑은 후 폭우, 기름 2회 $5.00 와 $13.80, 입장료 $10.95, 머그컵 $7.00, Capri Inn $38.90, Tip $1.00. 


3. 그래피티(Graffiti) 
 메의 다리 안에서 ‘♥ 영희’라는 한글 낙서를 보았다. OMG! 싸구려 사랑보다 창피했다.
1995년 LAX에서 한인 타운으로 가는 길에 마주한 낙서들에 놀랐다.
이젠 이태원에서도 해독 불가능한 스프레이 낙서가 셔터와 벽마다 있다.
아이작 뉴턴(1643~1726)도 학생 때 케임브릿지 대학교에 이름을 새겨 놓았다. 
낙서에 식겁(食怯)한 피렌체 두오모 성당은 태블릿 낙서장을 걸었다. 
만리장성, 태국 바다 속 산호, 밴쿠버 캐필라노 협곡, 독일 하이델베르크 학생감옥, 스위스 루체른의 카펠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차마고도,... 의 낙서가 자랑스럽던가요? 아니면 한글이 부끄럽던가요?
거리의 예술(스트릿 아트)은 불행한 장 미셸 바스키아(1998)를 다룬 영화를 추천한다.
동의도 얻지 않은 남의 건물에 낙서하는 행위는 재물손괴罪다.
요즘은 그래피티를 예술로 보고 상품으로 팔기도 한다. 
제주도 여미지와 담양 죽녹원의 그 많은 낙서들은 짝을 이루었을까?
“男과 女 다녀감” 이런 분들은 무탈하게 잘 지낼까?
“♂ ♡ ♀” 이렇게 새긴 맹세들은? 


송선헌(宋瑄憲) 약력

송선헌 원장
송선헌 원장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 충남지부 감사

2013년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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