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통해 "시·도 유치경쟁 혼란과 갈등 조정해야"

양승조 충남지사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1일 “추가 공공기관 배치는 중앙 정부가 시·도 의견을 종합해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타 시·도 견제 가능성’과 관련한 <디트뉴스> 질문에 “각 시·도가 개별적으로 추가 공공기관 유치경쟁을 나선다면 엄청난 혼란과 갈등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충남의 경우 혁신도시가 지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에 공공기관 이전 유치전이 펼쳐질 경우 또 다른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앞서 충남은 지난 2004년 혁신도시 지정 당시 연기군(현 세종시)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등을 이유로 광역 도(道) 가운데 유일하게 제외됐다. 때문에 세종시 출범과 함께 인구유출과 이에 따른 재정적·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

양 지사는 또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묻는 질문에 “공공기관을 담을 그릇인 혁신도시 지정 자체가 안됐기에 외부에 공표하는 것은 불필요한 견제와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120개 기관을 방문해 동그라미(○), 세모(△), 엑스(X) 표시를 해왔다. 어떤 공공기관이 이전했을 때 충남 발전전략과 부합하는지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발위) 본회의 연기’와 관련해선 “충남과 대전지역민께 실망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도지사로서 유감”이라며 “내부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혁신도시 지정의 백지화는 아닐 것이다. 10월 중 날짜가 잡혀 심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오는 23일에서 다루기로 했던 혁신도시 지정 안건 심의를 추석 이후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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