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감염재생산지수 0.1로 감소, 점차 안정세 보여“
누적 확진자 252명…지난달 14일부터 185명 확진자 나와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던 대전지역이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파주 스타벅스 관련 확진자(대전 168번)가 첫 발생한 이후 이달 18일까지 모두 18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0·11일 각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대전지역은 지난 주말 2명, 휴일 1명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4일 3명(해외입국자 1명 포함) ▲15일 1명 ▲16일 1명(해외입국자) ▲17일 3명(해외입국자 1명 포함) ▲18일 2명에 그친 상황이다. 

이날 오후 대전 350번 확진자(동구 판암동 20대)의 70대 할머니(351번)와 서구 관저동 거주 50대 고모(352번)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확진자는 모두 352명(해외입국자 29명)이 됐다. 

구별 확진자 수는 ▲동구 60명 ▲중구 46명 ▲서구 121명 ▲유성구 90명 ▲대덕구 35명이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2로 오르다가 이번 주는 0.1로 감소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1 미만이면 확진자 1명이 1명을 채 감염시키지 못한다는 뜻이다. 1이 넘으면 감염이 지속되는 중으로 판단한다. 

현재까지 대전에서 3명이 사망했고, 287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2명은 충남대병원과 보훈병원, 아산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거나 입원 대기 중이다. 

대전시 제공.

최근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는 주간 평균 10.7% 수준으로 발생했으며, 전국 평균 20%보다는 낮았다. 대전지역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는 181, 199, 202, 216, 233, 241, 242, 257, 264, 286, 289, 304, 318, 322, 325, 346, 350번 등 17명이다. 

지난달 14일 이후 대전지역 확산 양상은 대다수 가족, 지인 접촉을 통한 집단 감염으로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달 20일 확진된 유성구 어은동 거주 181·186·187번 가족을 시작으로 196, 198, 200, 201, 231, 234, 245, 274, 290, 294, 298번 등 14명이 감염됐다. 

동구 인동 건강식품 설명회를 매개로 중구 사정동 사우나, 동구 가양동 식당 연쇄 감염까지 연결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대전에서만 49명으로 집계됐다. 순복음 대전우리교회에서도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1개월여 동안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 덕분에 지역의 코로나19가 점차 안정돼 가고 있다”면서도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또 다른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추석에는 가급적 고향 방문 등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또 “추석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24시간 체계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음식점의 새벽 1~5시 영업장 내 판매 금지 조치는 19일 0시부터 해제된다.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됐던 PC방 제한 조치도 풀린다. 오전 1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했던 노래방과 유흥주점은 오는 21일부터 새벽 영업도 정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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