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골 가든(대전시 서구 장안동 종점)

대전 서구 장안동 장태산자연휴양림은 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19를 피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선정한 전국의 언택트 관광지 100선 가운데 하나인 곳이다.

토종흑돼지
토종흑돼지

직접 기른 토종흑돼지 제공 고기 맛 달라 전국에서 찾아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부부가 여름휴가지로 찾아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메타세쿼이아, 독일 가문비나무 등 이국적인 경관 속에서 삼림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는 명소이다. 스카이웨이, 스카이타워 등 숲속 어드벤처 시설과 함께 최근 개통된 출렁다리를 통해 더욱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3km 안으로 쑥 들어가면 직접 키운 토종돼지를 도축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23년 착한가격 식당, ‘산막골 가든’이 나온다.

힌싱차림
힌싱차림

행정구역은 대전 서구지만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 맑은 청정지역으로 시골외갓집 같은 풍광이 있는 곳이다. 처음 찾은 사람들은 대전시 안에 이런 고기 집이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낄 정도이다. 도심에서 멀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가수원 네거리에서 자동차로 15∼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메뉴는 생돼지모둠 딱 하나. 그래서 손님은 메뉴 고를 필요 없이 인원수만 이야기하면 알아서 척척 나온다. 고기는 식당 밑에 주인이 34년 동안 운영해온 돼지농장에서 키운 토종흑돼지를 도축해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한상차림
한상차림
된장찌개
된장찌개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 3km 안으로 들어간 산속 청정지역

두툼하게 썬 삼겹살과 목살, 안심부위 등이 모둠으로 나오는데 기존에 먹었던 돼지고기 맛과는 달리 존득하고 특별한 맛이다. 먹어보면 토종돼지와 일반돼지의 엄청난 차이를 느낀다. 육질이 굉장히 쫀득쫀득하고 고기 한 조각을 입에 넣었을 때 고소함과 넘기고 나서도 고소함이 목에 남아있다.

그래서 고기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가 않는 게 특징이다. 비계도 물렁물렁하지 않고 기름이 흐르지 않고 쫄깃한 게 특징. 일반정육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시큼한 배추김치를 비롯해 절인깻잎, 매운 고추, 파절이, 상추 등이 딸려 나오는데 상추가 아무리 비싸도 모두 무한리필 가능. 특히 식사는 유일하게 공기 밥에 된장찌개인데 담근 구수한 된장으로 끓인 맛이 별미로 통한다.

김미숙 주인장
김미숙 주인장
영업시간 변경
영업시간 변경

이런 맛은 KBS 2TV 생생정보 초저가의 비밀 편에 소개되면서 전국에서 찾는 명소가 됐다. 가격은(250g) 8000원 착한가격. 대전 서구의 착한가격업소이다.

이런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김용준, 김미숙 주인 부부가 돼지농장을 운영해 중간 유통마진을 줄여 소비자와 직거래하고 또 부부가 종업원 없이 운영을 해 인건비를 절약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지난 8월 말까지 점심영업만 했지만 아들이 퇴근 후 도와줘서 9월부터 저녁 11시까지 영업시간을 늘렸다. 연중무휴지만 일요일은 점심식사만 가능하고 저녁은 쉰다. 고기 맛있다는 소문으로 고기를 직접 사가는 사람들이 많다. 1kg 2만원. 일요일 저녁만 휴무, 대전시 서구 장안로 772-62 장안동 종점에 위치해 있다.

착한가격업소
착한가격업소
내부전경
내부전경
장안동 종점에 있는 산막골 가든 전경
장안동 종점에 있는 산막골 가든 전경

250g 8천원 착한가격 주변 장태산자연휴양림 드라이브 코스

유일한 대중교통은 서부터미널에서 70분에 한 대씩 운행하는 22번 시내버스. 이집 앞이 장안동 종점이다. 요즘 코로나19로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 답답할 때 장태산자연휴양림과 함께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이제 각박한 도심을 벗어나 산속에서 시골정취를 느끼면서 특별한 돼지고기 맛을 느껴보자. 대전시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자랑거리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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