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권역별 통합·노선 감축 시행
"정주여건 개선, 세종 중심 업무 강화"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두권을 오가는 통근버스에 절반도 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세종청사와 수도권을 오가는 통근버스 운행이 오는 2022년 전면 폐지된다. 사진은 통근버스 이용 모습. 

세종시와 수도권을 오가는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가 오는 2022년 전면 폐지된다. 출범 이후 8년 만이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본부장 조소연)는 세종시 정주여건 개선에 따라 오는 2022년부터 수도권에서 세종청사를 오가는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청사 통근버스는 정부부처 공무원 정착 유도 미흡, 특혜 논란 등으로 줄곧 비판을 받아왔다. 2019년 폐지될 계획이었으나 정주여건, 통근 지원 등을 이유로 미뤄졌다. 

현재 수도권 통근버스는 33개 노선, 일 평균 38대가 운행되고 있다. 올해 편성된 예산은 66억 여 원. 청사관리본부는 내년 환승역 등 교통거점 중심으로 권역별 노선 통합을 실시해 약 40% 우선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통근버스 운행 지역을 청사 주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치원·대전·청주·공주 등을 오가는 버스는 공무원 정주 지원을 위해 현행 노선을 유지하면서 필요시 확대·조정하기로 했다. 당분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오송역 노선도 운행 대수를 증차할 방침이다.

본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세종청사 등 22개 중앙부처, 19개 소속기관 공무원 1만 4664명 중 약 90%가 세종을 포함한 대전, 청주, 공주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조소연 본부장은 “2012년부터 수도권 거주 공무원들의 통근 지원을 위해 통근버스를 운행해 왔지만 그간 정주여건 개선을 감안해 운행 중단 결정을 내렸다”며 “세종 중심 근무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입주부처 공무원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