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18일 퇴임 
“과분한 직책, 떠나는 것이 예의”
“포스트코로나 시대, 평생교육 과제”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금홍섭 원장 페이스북.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금홍섭 원장 페이스북.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을 지난 3년간 이끌어 왔던 시민운동가 출신 금홍섭 원장이 “과분한 직책을 맡아 하고 싶은 것을 다했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15일 금홍섭 원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는 18일 지난 3년간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퇴임한다”며 지인들에게 퇴임인사를 대신했다. 

금 원장은 <디트뉴스>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주위에서 연임 권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임 시장이 선임한 기관장으로 그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과분한 직책을 맡아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했고, 새로운 비전과 열정을 지닌 분이 진흥원을 이끄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평생교육을 대비하려면 할 일이 많다.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대전시와 진흥원 모두 이를 잘 인식하고 있기에 어떤 분이 (원장으로) 오셔도 이 흐름을 잘 준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성격상 놀지는 않겠지만,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한 바 없다”며 “잠시 쉬었다가 무언가 일을 찾겠다. 그것이 무엇일지 모르지만 공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원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퇴임의 변’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임기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펼쳐 보고자 했던 것은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대전평생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 이었다”며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평생교육 환경을 도모하고자 대대적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했고, 전국 첫 공공형 학력인정 대전시립중고등학교를 설립했다”고 나름의 성과를 제시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되돌아보면 아쉬운 것이 많다”는 점도 고백했다. 

금 원장은 “부족한 강의실과 미흡한 음악실 방음환경 등은 향후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조속히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라며 “민주시민교육 등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지속가능한 시민교육도 평생교육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금 원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평생교육을 준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야 하는데, 때를 놓쳐서는 안된다”며 “온라인 교육 기반이 되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스마트 평생학습 플랫폼’ 구축 고도화 사업 등 온라인 평생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등 오랜 기간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던 금홍섭 원장은 한남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를 거쳐 권선택 전 대전시장 재임시절인 지난 2017년 9월부터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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