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發 확진자 계속 늘어 14일 현재 12명
금산 전체 확진자 19명 중 요양원에서 급증...추가 가능성 배제못해

충남 금산군에 코로나19 공포가 휩싸였다. 요양원 요양보호사에서 시작된 감염자가 벌써 12명에 달하고 있다. 더 이상 전파되지 않길 바라는 군민들의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삼 주산지인 충남 금산이 코로나19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가끔 한명씩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달들어 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현실화되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현재 금산군 확진자는 19명이다. 하지만 대전 318번이 금산군 복수면 소재 요양원 보호사인 점을 감안할 때 전체 확진자는 20명으로 봐야 한다. 

비교적 안정세에 있던 금산에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대전 318번 확진자 때문이다. 대전 318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오전 9시 30분께 발열 증상을 보여 대전 모 병원을 찾았지만 진료가 거부된 뒤 오전 10시 30분께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채취후 진단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이날 밤 늦게 양성 판정됐다.

대전 318번 확진자는 증상 발현 있기 전인 7일에는 복수면 자택에 머물렀지만 8일 오전 9시부터 9일 오전 9시까지 복수면 소재 요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즈음 일주일 전부터 감기기운이 있던 요양원 70대 입소자가 확진 판정됐다. 금산 8번 확진자로 분류된 이 확진자는 CT상 폐렴 소견이 나와 호흡이 어려워 산소호흡기를 꽂은 채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오전 숨쳤다.

금산군 방역당국은 이처럼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자 요양원 입소자 29명과 직원 17명 등 총 46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무려 7명이 확진 판정됐다. 대전 318번 확진자처럼 요양원에서 입소자들을 관리하던 요양보호사와 입소자까지 확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또 9일에는 대전 320번 확진자의 딸이 확진판정됐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요양보호사인 금산 9번 확진자의 남편(금산 17번 확진자)이 지난 11일 확진된 데 이어 12일에는 80대 입소자(금산 18번 확진자)가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콧물과 식욕부진 등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됐다. 치매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13일 천안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 당뇨병을 앓고 있던 50대 요양보호사가 13일 저녁 양성 판정됨에 따라 금산 19번 확진자로 분류돼 곧바로 천안의료원으로 이송 조치됐다.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해당 요양원은 현재 코호트 격리 중으로 입소자 12명과 직원 5명 등 17명이 격리 중이다.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고령이라 추가 확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또 최초 감염자인 대전 318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도 오리무중이다.

금산군 보건당국은 요양원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등 감염 차단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하고 있지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위기감을 고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요양원 내부에서만 코로나19가 확산될 뿐 지역사회로 전파는 차단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금산군 주민은 "명절도 다가오는 데 하루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는 소식에 동네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금산에 코로나가 왠 말이냐"라고 한탄했다.

이와 관련, 금산군 관계자는 "요양원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게 돼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미 확진된 요양보호사로 부터 계속 보살핌을 받은 와상상태의 고령 입소자분들이기 때문에 격리기간 중에도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내 방역소독 완료와 독립공간 유지를 위해 비닐문 설치와 별도의 상황실을 설치했고 상황근무자 배치를 완료했다"면서 "상황실 근무자 배치로 격리기간 동안 매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철저한 관리 점검을 실시해 감염자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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