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헌의 시와 그림 - 금강초롱
송선헌의 시와 그림 - 금강초롱
  • 송선헌
  • 승인 2020.09.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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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여라 금강초롱꽃!, 2020-07, 송선헌
사랑이여라 금강초롱꽃!, 2020-07, 송선헌

1. 금강(金剛)
 금강은 가장 뛰어난, 가장 단단하단 뜻이다. 
금강석(金剛石), 탄소(C) 원자가 주변 4개의 탄소와 공유 결합한 가장 단단하고 투명한 등축정계의 고압 광물. 다이아몬드다.
금강경(金剛經,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을 혜능(慧能)이 경문을 듣고 발심(發心)하여 출가,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전래, 고려 중기에 지눌(知訥)이후 널리 보급, ‘공한 지혜(空慧)’로, 일체는 변하기 때문에 변치 않는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 일체법무아(一切法無我)의 이치를 요지로 삼은 대표적인 불경이다.
금강산(金剛山)도 경치가 띄어 남을 의미한다.
태권도 2단 품새, 견훤의 넷째 아들... 등도 금강이다. 

 “나의 금강은 변치 않는 빛! Logos 진리다.”


2. 초롱(提燈, 제등)
 초롱은 촛불로 켜는 등롱(燈籠)으로 초를 넣어 불을 밝혀 길을 비추거나 사람의 위치를 알리는 휴대용 등(燈)이다. 
초롱 기둥 사이의 창에 한지(韓紙), 황사(黃絲), 청사(靑絲)를 바르는데, 청사초롱은 이를 말한다.
청사초롱은 조선후기에 왕세손이 사용하거나 일반인이 혼례식에 유등 대신 초를 넣은 초롱을 사용, 신랑이 가마를 타고 신부집을 떠날 때와 신부가 가마를 타고 시집올 때 길을 비추었다. 청사초롱은 곧 혼례식을 의미했다. 과거엔 혼례는 저녁에 치렀기 때문에 등이 필요했다.
 초롱은 종이(유지)의 지초롱(紙燭籠), 크기가 큰 사초롱(紗燭籠), 발을 비추던 조족등(照足燈), 수수깡으로 만들고 북과 같이 생긴 북등(鼓燈)이 있다.

 “나의 초롱은 길잡이, 생성의 빛! 지혜(Sapientia)다.”


3. 금강초롱(Diamond Bluebell)
 1) 금강초롱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초롱과 비슷해 명명, 꽃말은 ‘각시와 신랑’, 전 세계 딱 두 종만이 서식 중인데, 만국 공통어 학명은 하나부사야 아시아티카 나카이(Hanabusaya asiatica Nakai)다. 초대 일본공사 하나부사 요시타다(花房義質)의 후원에 보답으로 나카이가 명명, 하나부사의 이름을 따 화방초(花房草)로도 불렀다.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1882~1952)은 ​20년간 한반도 전역을 탐사, 특산식물 기준표본을 일본으로 반출, 국제사회에 등록하여 나카이의 이름이 가장 많은 수(자생식물 527종 중 327종)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의 제자들이 한국 식물학계의 1세대다.  
 북한에서는 금강산 묘길상(妙吉祥, 고려시대의 마애불(磨崖佛)) 부근의 금강초롱꽃 군락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이런 의미에서 1976년부터 속명을 금강산이아(Keumkangsania)로 바꾸어 쓰는데, 학술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한다. 역사적인 이유로 학명이 수정된 사례는 아직 없다. 그러나 소나무의 영어 이름은 Japanese red pine을 Korea red pine으로 바꾸었다. 
 행여나 또 남 탓만 하고 있지는 않는가? 금강! 이름처럼 더 빛나게 보존하자!
 2) 조선화관(朝鮮花菅) 또는 평양지모(平壤知母)의 학명(Terauchia anemarrhenaefolia, Nakai)은 나카이가 초대 조선총독 테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1852-1919)에게 헌정, 그러니까 사내초(寺內草)는 테라우치의 이름인데 지금은 오류로 그 이름이 폐기되었다. 사내초는 잊지 말고 대신에 버리자!
 3) 남산제비꽃(Viola albida var. chaerophylloides (Regel) F. Maek. ex Hara)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이토 히로부미가 사랑했다고 해 통감제비꽃으로 불렸다. 일제의 잔재? 왜 이렇게 되었는지부터 반성하자! 
 4) 기타, 섬기린초(Sedum takesimense Nakai)와 섬초롱꽃(Campanula takesimana Nakai) 등에 다케시마를 넣었지만 지금도 일본이 다케시마(竹島)라 억지 부리는 독도가 아닌 울릉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다. 

 1883년 일본 밀정에 의해 광개토대왕비의 탁본이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닥치는 대로 고분 도굴, 건축물, 도자기, 그림, 나무 하물며 소반(小盤)에서 백제의 와당(瓦當) 조각까지 우리 것을 반출했다. 일본 덴리(天理)대학 중앙도서관에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포함해 최소 총 17만 2000여점(2018년 기준)이 아직도 일본에 있다.
 미국의 윌슨(Wilson)이 반출한 구상나무는 개량되어 X-mas 트리로, 노각나무는 정원수, 미스킴 라일락(Syringa patula Miss Kim)은 털개회나무(수수꽃다리) 종자를 미국에서 원예종으로 개량했고 미스킴은 당시 여직원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석주명(나비), 조복성(곤충), 정태현(식물) 등의 한국인 학자들이 신종 13종을 발표하였으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종은 3종에 불과했다. 결국, 우리의 것을 지키는 것은 힘과 앎뿐이다.

 그리고 금강초롱아! ‘각시와 신랑’처럼 우리의 남-북도 사랑의 빛이 되어야 하지 않겠니?
미래에....


송선헌(宋瑄憲) 약력

송선헌 원장
송선헌 원장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ptor and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대한치과교정학회 대전 충남지부 감사

2013년 모범 납세자 기획재정부장관상

2019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려상과 입상 수상

저서: 임상 치과교정학 Vol. 1(웰 출판사)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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