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 교수들이 뽑은 총장 후보는 누굴까.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학교의 백년대계 비전과 사명을 구성원들과 함께 구상하고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총장후보 선출을 위해 ‘KAIST 100년을 생각하는 총장’ 설문을 실시해 14일 발표했다.

설문은 카이스트 총장의 역량과 자질, 중장기 과제 및 단기 현안, 총장 선출제도와 관련한 15개 항목으로 지난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전체 전임교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약 1/3에 달하는 총 207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카이스트 교수들은 바람직한 총장의 역량으로 재정확보 역량, 바람직한 총장의 자질로 장기적 비전·통찰력, 차기 총장이 우선시해야 할 학교의 사명 및 임무로 고급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들고 있으며, 차기 총장이 중점을 둬야 할 중장기 과제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환경 및 인프라 개선을 들고 있다.

또 차기 총장이 해결해야 할 단기 현안으로, 교원 심사 전문성과 공정성 제고, 대학원생 전문연구요원 유지 등 우수대학원생 확보, 행정절차 간소화, 교수·직원·학생 상호존중의 학내 문화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차기총장 후보로는 학교의 내부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내부 인사(현직 교수진)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또 현행 총장선임 체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개선방안으로 이사회 총장후보발굴위원회와 교수협의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합, 단일 발굴위원회 운영해 훌륭한 총장후보를 발굴하고 추천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의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총장후보지원자 중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통해 총장후보 선거에 나설 3인의 후보자로 김정호, 이혁모, 임용택 교수(가나다순)를 선정했다. 

김정호 교수는 전기및전자공학부 학부장, 연구처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글로벌전략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혁모 교수는 신소재공학과 학과장을 역임하였고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추진위원장, 기초과학연구원 이사를 맡고 있다. 임용택 교수는 홍보국제처장,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한국기계연구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교수협의회는 오는 17일 오후 4시 3인의 총장후보들에 의한 합동 소견발표 및 토론회를 카이스트 KI빌딩 퓨전홀에서 개최한 뒤 10월 6일~12일에 평교수들의 온라인 선출 투표에 의해 2인의 후보가 확정된다. 선출된 2인의 총장후보는 이사회 주관의 공모에 나서게 된다. 즉 교수들이 뽑은 교수 후보자 2명이 되는 셈이다. 

이후 총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는 총장후보발굴위원회와 공모트랙(교협 추천 포함)에서 각각 추천한 후보를 심사해서 최종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그런 다음 17대 카이스트 총장은 내년 1월 중에 카이스트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