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산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문 군수는 A학점"

안기전 충남 금산군의회 의장.
안기전 충남 금산군의회 의장.

안기전(60) 충남 금산군의회 의장은 "용담댐 방류 피해는 국회 청문회 깜(감)"이라고 말했다.

안 의장은 최근 <디트뉴스24>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용담댐 방류 피해 이후 3도 4군이 비대위를 구성해 활동 중인데 누가봐도 인재(人災)"라며 "국회의원들을 찾아가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안 의장은 "인삼산업법과 약사법의 2중 규제 문제 등 앞으로도 주요 인사들과 주민 숙원 사업도 논의해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주민들의 권익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민의를 대변하고 싶다"고 털어 놨다.

문정우 금산군수의 2년간 군정 운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주민들 삶 속에 불편하지 않고 칭찬받는 단체장으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A학점을 줬지만 "꽃길 만들기 사업이 찾아오는 금산만들기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인데 집중호우로 인해 천변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면서 천변을 활용한 사업 추진 재검토를 언급했다.

안 의장은 또 화상경마장과 관련해 "의회의 판단은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다. 유치했으면 금산의 흉물이 될 뻔 했다"면서 "심도 깊게 논의했다. 마사회 등 사업 당사자들 뿐 아니라 주민여론도 듣고 최종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안기전 의장과 나눈 일문일답.
- 소감 한마디.
“책임감이 막중하다. 용담댐 방류로 인한 피해를 보면서 군민들의 삶의 질이나 권익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권익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민의를 대변하고 싶다.”

- 앞으로 의장으로서 포부는.
“민생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민원과 풀리지 않았던 숙원 사업을 해결하겠다. 의장에 당선된 뒤 양승조 충남지사를 만나 재난지역 선포 문제와 용담댐 피해 문제, 전통시장 주차장 문제 등을 건의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것도 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인삼산업법과 약사법의 2중 규제 문제 등 앞으로도 주요 인사들과 주민 숙원 사업도 논의해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

- 어떤 의회를 만들고 싶은가.
“의원들이 공부하는 의회 만들겠다. 소모임 그룹화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의회 의원들의 정책개발연구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정책개발심사위원회도 7명으로 구성했다. 의원들이 소그룹으로 모여 정책개발활동을 추진하겠다.”

안 의장(오른쪽)은 금산 출신인 박성준 국회의원(가운데)을 만나 지역현안을 건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문정우 금산군수의 지난 2년 평가 해달라.
“경제 군수이기 때문에 많은 일들을 하려는 생각. 포부가 크다. 목표를 두고 있는 게 관광산업 발전인데 큰 그림을 갖고 했으면 한다. 터미널 앞 개선 사업 등 의회와 협치해 잘 풀어왔다. 잘 추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주민들 삶 속에 불편하지 않고 칭찬받는 단체장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A학점 주겠다.”

- 문 군수의 군정 운영에 단점이나 아쉬움이 있다면.
“꽃길 만들기 사업이 찾아오는 금산만들기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인데 집중호우로 인해 천변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앞으로 천변을 활용하는 사업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꽃길 조성 사업은 신중히 고민하고 검토해야 할 것이다.”

- 문 군수가 화상경마장 유치 무산이 의회 반대 때문이라고 했는데.
“공부를 많이 했다. 대전과 천안 등을 현장 방문한 결과 2천억원 이상 마사회에서 직접 투자할 수 있을지도 고민했다. 금산군은 1980억원을 마사회에 직접 투자를 요청했지만 마사회의 답변은 그렇지 않았다. 190억원에 불과했다. 때문에 의회의 판단은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다. 유치했으면 금산의 흉물이 될 뻔 했다. 심도 깊게 논의했다. 마사회 등 사업 당사자들 뿐 아니라 주민여론도 듣고 최종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 집행부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계획인가.
“집행부에서 하려는 사업은 밀어줄 계획이지만 선심성 예산은 걸러 내겠다. 집행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일한 다음 철저한 감사를 진행하려 한다. 방해하는 의회가 아닌 협치하는 의회가 되도록 할 예정인데 결과물은 반드시 확인하겠다.”

- 용담댐 방류 피해 손해배상, 정치권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3도(충남도, 충북도 전북도) 4군(금산군, 옥천군, 영동군, 무주군)이 함께 비대위에 구성해 활동 중이며 용담댐 방류로 인한 인재다. 국회의원들을 찾아가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용담댐 방류로 인한 이번 인재는 국민들의 권리를 위반한 헌법 위반 행위다. 군의회에서 건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 왜 정치를 시작했는가.
“그동안 병원에 근무하면서 순수하게 사회 봉사활동을 오랜기간 해 왔는데 김종민 국회의원이 적극 권유해 2년전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돼 당선됐고, 지금은 의장까지 선출됐다.”

- 정치적인 포부는.
“의장된 것에 감사하며 현직에 충실하고 싶다. 군수 출마는 절대 안한다. 갑자기 욕심 부리면 해를 입는다.”

- 프로필.
1960년 진산 출생. 공주고와 대전보건대학 서울사이버대학 졸업. 한국병원 을지병원 새금산병원에서 행정책임자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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