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용 체험장, 교육관, 전시관 조성

박첨지놀이
박첨지놀이
박첨지놀이 전수관 전경
박첨지놀이 전수관 전경

국내 유일무이한 마을 전승 민속 인형극 ‘서산 박첨지놀이’ 전수관이 증축된다.

서산시는 11일 문화재청에서 주관한 전수교육관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 ‘박첨지놀이전수관 증축공사’ 건립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비 5억 원과 도비 1억 5000만 원을 더해 총 6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시는 내년 총 1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시비 3억 5000만 원)해 박첨지놀이전수관을 증축하기로 했다.

2021년 말 증축이 완료되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체험장, 교육관, 전시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박첨지놀이 전수관은 2016년 8월 개관해 매년 「무형문화재 상설공연」과 「인형극 축제」 등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왔다.

학생들을 초청해 「서산 박첨지놀이」 인형극 관람 및 풍물 배우기, 인형극 체험, 박 바가지 인형만들기, 박첨지 머그잔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시는 공모선정으로 받은 국비를 활용해 시의 대표 무형문화재를 더욱 발전 계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서산시의 문화성 제고 및 시민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이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확보한 국비로 무형문화재 전승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하겠다”라며 “전통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하고 서산시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00년 1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서산 박첨지놀이’가 충남 서산에 정착한 시기는 1920년대로 추정된다. 지금의 탑곡리 고양동(음암면 탑곡리)마을 주민들이 첫 공연을 시작했는데 일제강점기 일본의 문화말살정책에 의해 중단됐다. 이후 1950년대 들어 재개됐다.

서산 박첨지놀이는 남사당패로부터 전승됐을 가능성이 높다. 600여 년 전 고려시대부터 기원하는 놀이라는 속설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유구한 역사적 전통문화를 자랑한다.

이 놀이는 1920년대 당시 탑곡리 마을주민이었던 주연산이 남사당패 출신 유영춘에게 인형제작법, 놀이방법, 관련재담 등을 배워 놀이형태로 재구성했다. 1954년 주연산으로부터 놀이를 배운 김동익이 마을주민들에게 전수함으로써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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