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8번 확진자, 폐렴 소견 보인 뒤 11일 아침 사망
입소자 5명과 요양보호사 2명 확진...요양원 코호트 격리

충남 금산 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된 70대 확진 하룻만에 사망했다. 사진은 10일 문정우 군수와 이화영 보건소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충남 금산 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된 70대 확진 하룻만에 사망했다. 사진은 10일 문정우 군수와 이화영 보건소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충남 금산지역에서 하루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확진된 금산 8번 확진자가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11일 금산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확진판정된 요양원 입소자인 A씨(70대 남성, 금산 8번 확진자)가 이날 아침 순천향병원에서 사망했다.

A씨는 최근 일주일전부터 감기기운 증세를 보이다 CT상 폐렴 소견을 보였고 지난 9일 금산군보건소에서 진단검사 결과 10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판정 뒤에도 호흡이 곤란했고 금산소방서 119를 통해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될 당시에도 산소호흡기를 달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결국 입원한 지 하루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금산군 보건당국은 요양원 요양보호사인 대전 318번 확진자에 이어 금산 8번 확진자가 잇따라 확진 판정되자 곧바로 요양원에 근무하는 직원 및 입소자 46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입소자 5명과 요양보호사 2명 등 7명이 코로나 확진자로 추가됐다.

확진된 입소자는 60대와 70대 각 1명, 80대 3명으로 고령자들이다. 요양보호사 2명은 모두 60대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7명을 모두 격리했으며, 병상이 배정되는대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건당국은 해당 요양원을 코호트 격리키로 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를 제외한 입소자 23명 중 1인 1실이 가능한 14명은 요양원에 격리시키고 나머지 9명은 충남도와 협의해 별도의 장소에서 격리 조치한다. 또 직원 14명 중 부원장과 요양보호사 4명 등 8명은 입소자와 함께 코호트 격리하고, 나머지 6명은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요양원과 별도로 대전 320번 확진자와 접촉한 추부면 거주 40대 여성이 확진 판정됐다. 금산 16번 확진자로 분류된 이 여성은 지난 6일 딸과 함께 대전 320번 확진자의 집을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이 여성은 딸과 함께 10일 금산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딸은 음성으로 나왔다. 금산군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근무한 기업 직원 등 73명(밀접접촉자 35명, 사무검사대상 38명)에 대해 전수검사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금산군은 요양원을 비롯해 지역 감염이 잇따르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추석연휴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이화영 금산보건소장은 "추석연휴에 고향 방문객으로 인해 확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문 자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며 "벌초대행사 또는 마을 이장으로 하여금 대신할 수 있도록 현수막, 재난문자 등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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