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긴급 브리핑, 담화문 발표…온천·목욕시설, 경로당 및 야외관람시설 중단

황선봉 예산군수(오른쪽 두번째)가 1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개최했다.

충청권에서 유일한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충남 예산군의 기록이 7개월여 만에 무너졌다. 담화문을 통해 이 소식을 알리던 황선봉 예산군수는 울먹이기까지 했다.

11일 예산군에 따르면, 홍성 13번 확진자가 지난 6일~7일 오전 5시 30분쯤 다녀간 덕산면 덕화온천장을 이용했던 두 명이 전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예산 1번 확진자는 덕산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며, 2번 확진자는 예산읍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홍성 13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덕화온천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확진자 모두 무증상이었지만 접촉자 분류 과정에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것. 1번 확진자는 서산의료원에, 2번 확진자는 아산 소재 생활치료센터(경찰인재개발원)로 이송될 예정이다.

10일 밤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군은 덕화장 온천시설의 잠정 중단 및 소독, 삽교읍과 덕산면 일원, 또 확진자의 동선을 중심으로 방문시설과 주변 등에 대한 일제소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덕산지역 온천업소 8개소와 예산읍 목욕탕 5곳도 영업이 중지됐으며, 군내 386개 경로당과 예당호 출렁다리, 음악분수, 보부상촌, 충의사, 추사고택 등 야외시설 관람도 중지시켰다.

담화문을 읽다 감정이 복받쳐 오른 황 군수가 눈물을 닦고 있다.

이날  긴급 언론브리핑을 개최한 황선봉 예산군수는 담화문에서 “홍성군 확진자의 동선에 따라 접촉자 48명을 검사한 결과 46명은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안타깝게도 어제 저녁과 오늘 새벽에 주민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끝까지 확진자가 발생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이렇게 돼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학조사 결과와 확진자 이동경로는 확인이 되는대로 군청 홈페이지와 SNS, 문자 등을 통해 신속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불안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황 군수는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군민들께서도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공간이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삼가고 마스크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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