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44·47·48번 확진자, 대전 297번과 접촉…배방읍 사무실서 설명회 개최 

아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 의료진들 모습. [자료사진]

대전에서 방문판매업체 설명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설명회가 아산에서도 개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아산 44번·47번·48번 확진자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8일 아산시 배방읍에서 대전 29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이들 세 명의 확진자는 대전 297번 확진자의 단순 접촉자로 분류됐지만, 대전 297번 확진자가 배방읍의 한 사무실에서 가진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대전 297번 확진자는 자신이 만든 외환거래 관련 프로그램을 설명했고, 해당 사무실에는 아산지역 확진자 외에도 대전을 비롯해 세종과 공주, 경기도 안산 등에 거주하는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태가 이렇게 흘러가자 배방 설명회가 집단감염의 거점이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아산지역 참석자 3명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산시보건소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설명회에 아산지역 거주자가 더 이상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경찰은 해당 설명회의 유사수신행위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며,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 결과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고발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 297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대전 인동의 한 사무실에서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진행한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295번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GPS 등 3명의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을 추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달 진행된 배방 설명회의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이번 주말인 만큼, 이번 주가 대전 방문판매 관련 n차 간염이 아산지역으로 확산되는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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