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강민정 의원실 자료
유해 논란 ABS만 사용 11.67%, 전국 최고

자료사진(대전교육청)
자료사진(대전교육청)

유해성 논란이 있는 3D프린터 소재 ABS를 사용하고 있는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가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강민정(열린민주·비례) 국회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 관내 298개 초·중·고 가운데 120개 학교가 445대의 3D프린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83%가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를 교내 3D프린터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ABS는 나노 입자(1/10,000mm 미만의 초미립자)를 분당 2000억개 가량 방출해 체내 유해성이 지적된 소재다.  올해 7월, 경기도에서 3D프린터를 자주 사용했던 교사 2명이 잇달아 희소암의 일종인 ‘육종’ 확진을 받고, 그 중 한 교사는 결국 사망에 이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대전 관내 초·중·고에서는 'ABS만 사용'하는 학교가 11.67%에 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비율을 보였다. 

학교별로는 3D프린터를 보유한  25개의 초등학교 가운데 13개교가,  중학교는 39개교 가운데 12개교가, 고등학교는 56개교 가운데 24개 학교가 유해한 'ABS만 사용'하거나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관해 지난달 말, 각급 학교에 안내 공문이 내려갔다"며 "메이커 교육시 가급적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소재를 사용하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환기 등의 안전관리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강민정 국회의원은 "최근 활성화 되고 있는 메이커(Makers) 교육 등 학교 현장에 여러 교육 기자재들이 도입되고 있다.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및 관리체계 구축에 교육당국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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