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언론브리핑 “부시장 역할, 고민 많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과학기술분야 전문가를 부시장으로 영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무부시장 명칭을 과학부시장, 또는 과학기술부시장으로 변경하고 대전의 과학기술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허 시장은 10일 오후 언론브리핑에서 차기 정무부시장 임명계획에 대한 질문에 “원래 8월 말까지 인선을 완료하려 했지만, 종합적으로 민선7기 대전 시정에서 부시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재혁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지난달 24일 퇴임한 이후, 지역 정치권 등에서는 허 시장이 다음 선거를 겨냥해 정통 정무형 부시장을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허 시장이 정치권 인맥이 풍부하고 지역인맥까지 겸비한 인사를 중용해 사실상 선거준비에 나설 것이란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허 시장의 선택은 정무형이 아닌 전문가형 부시장으로 귀결됐다.
허 시장은 “대전시가 스타트업파크 공모에 선정됐듯 과학도시이고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표방하면서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혁신성장을 이뤄가겠다는 것이 민선7기 주요 정책목표고 제 의지”라며 “이것을 종합적으로 잘 이끌 역량 있고 전문성 있는 분이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후임 부시장은 과학부시장으로 명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또 “과학기술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혁신성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정책관리자나 지휘자로 훌륭한 분을 모시겠다”며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과학기술부시장 또는 과학부시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인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사이에 거기에 잘 어울리는 부시장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