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뜰공원 내 조성, 3만 3533점 유물·기록품 전시
하반기 설계공모 2023년 착공… 행정수도 기록물 보관

김성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10일 열린 브리핑에서 (가칭)향토유물박물관 건립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김성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10일 열린 브리핑에서 (가칭)향토유물박물관 건립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선사시대부터 행정수도 건설까지 세종시 역사·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칭)향토유물박물관이 고운동 고운뜰공원에 건립된다.

김성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0일 오전 10시 보람동 청사 2층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향토유물박물관 조성 계획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과정에서 출토·수집된 문화재는 총 3만 3533점이다. 이외에도 2000여 점의 민속품, 1만 여 점의 기록물 등이 남아있다.

시는 역사 유물 보존·전시를 위해 행복청, LH와 함께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를 통과했다.

시는 올해 박물관 설계공모를 거쳐 2023년 착공, 2025년 개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건립자문위원회 자문과 행복청, LH와의 협의를 거쳐 박물관 위치와 규모 등을 결정했다.

(가칭)향토유물박물관 위치도. (자료=세종시)
(가칭)향토유물박물관 위치도. 세종시립도서관과 모두의 놀이터 등과 인접해있다. (자료=세종시)

박물관은 연면적 9940㎡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비는 356억 원(토목·조경비 제외), 운영 인력은 26명(행정‧시설 등 13명, 학예‧교육‧보존 등 13명) 등으로 계획됐다. 전시공간과 수장고, 교육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상 전시물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집·출토된 유물이다.

행정도시 건설과 관련된 유물은 ▲고대도시유적(나성동) ▲청동기유적(대평동) ▲백제고분(한솔동) 등이 있다.

현재 출토·수집된 유물들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박물관 건립 후에는 위임 자격을 획득해 이관을 요청할 예정이다.

유물 외에도 행복도시 원주민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민속품과 의식주, 신앙, 세시풍속 등의 생활사도 복원해 전시키로 했다. 신행정수도 건설 결정부터 세종시 탄생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각종 기록물도 함꼐 보관한다.

박물관은 행복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LH에서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완공 후 시설을 이관 받아 운영하게 된다.

시는 올해 4월 제정된 ‘세종특별자치시 향토유물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에 따라 시민·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유물 전시 외에도 기획전시실을 통한 국‧내외 특별전시, 기획전시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강연, 체험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인근 세종시립도서관, 모두의 놀이터, 야외공연시설 등 인프라와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국장은 “현재 호수공원 인근에 국립박물관 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도시건축박물관은 설계공모 중중, 어린이박물관은 올해 11월 착공할 예정”이라며 “국립민속박물관 이전과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에도 힘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물관도시, 연간 100만 관광객이 찾는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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