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사업설명회 대전 13명, 세종 2명, 아산 3명 등 양성
동구 가양동 식당 사장과 지인 등 5명 확진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9일 오후 시청사 5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서 열린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세종과 충남 아산까지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 사업설명회를 매개로 한 확진자는 모두 28명(서울 강서구 225번 제외)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강서구 225번을 비롯해 대전 256, 260, 287, 293, 295, 296, 301, 306, 310번 등 설명회 참석자 10명이 확진됐고, 이들의 밀접 접촉자 292, 297, 299, 300, 302, 305, 311~314, 261, 262, 282, 288번 등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여기에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세종 부부(세종 68·69번)와 충남 아산에서 3명(아산 44·47·48번)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9명(서울 강서구 225번 포함)이 됐다. 

이날 대전에서 추가된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311∼314번으로, 모두 293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동구 인동 사무실에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를 열었는데, 대전 293번이 이 사무실 직원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311~314번이 지난달 25일 대전 293번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구 가양동에 사는 311·312번 확진자는 60대 부부이고, 중구 중촌동에 사는 313번과 314번(4세 유아)은 부부의 자녀와 손자다. 

311번은 지난달 28일부터 가래·미각소실, 312번은 지난달 29일부터 인후통, 미취학아동인 314번은 지난 1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다. 

방역당국은 유아 확진자(대전 314번)가 지난 1일 잠시 유치원에 등원한 뒤 귀가했지만, 원생 111명과 교사 2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312번 확진자가 근무한 노인요양원 직원 70여 명과 입소자 124명에 대한 검체 채취도 진행한다. 

한편 대전에서는 동구 가양동 소재 식당 사장(대전 303번)을 접촉한 동구 삼성동 50대(315번)와 가양동 60대(316번)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확진 판정됐다. 315번 확진자는 지난 4일부터 근육통·무기력 증상을, 316번은 1일부터 인후통·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 

이 식당 관련 확진자는 사장(303번)과 전날 확진된 부부(308·309번), 이날 추가된 315·316번을 포함해 모두 5명이 됐다.

방역 당국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303번의 동구 가양동 소재 식당을 방문한 시민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무료 검사를 받으라고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이로써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16명으로 늘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최근 기존 확진자와 접촉이 오래된 사람에게서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는 확진일(증상발현일) 기준 2일 전부터 조사하고 있는 역학조사를 10일 전부터 조사하는 것으로 방침을 변경하고, 감염원을 조기에 찾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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