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청와대 간담회서 "정치적 합의 서두르겠다" 전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이번 정기국회 내에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 합의와 입법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자료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이번 정기국회 내에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 합의와 입법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문 대통령의 협치 중요성에 공감하며 9월 정기국회에서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 합의와 입법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로써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비롯해 세종시 국회의사당 건립,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등 국가 균형발전과 관련한 입법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균형발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가장 상징적, 효과적인 대안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제안됐다. 국회 내 균형발전특위가 조속히 가동돼 이 문제를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등 균형발전 입법 '가속도'

문 대통령은 먼저 “내수가 살아나는 듯 보였다가 (코로나)재확산 때문에 급격히 또 추락해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여서 정말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위중하고 국민들 삶에 있어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어느 때보다 협치가 중요하다”며 “여야 협치 나아가 여야정 간 합의, 또는 정부와 국회 간 협치가 지금처럼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런 면에서 엊그제 이낙연 대표께서 국회 대표연설에서 ‘우분투’라는 키워드로 정말 진정성 있게 협치를 호소하고, 또 제안하고 한 것에 국민들이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야당에서도 호응하는 논평이 나왔는데, 야당의 호응이 일시적 논평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 여야 간 협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문재인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라는 하나 되는 마음으로 임해 나간다면, 국민들에게 더 큰 희망이 되고 국난극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문재인 정부가 바로 민주당 정부”
이낙연 “당정청은 운명공동체, 당은 그 축의 하나”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개 위한 일대일 회담 제안

9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주요 지도부 초청 간담회 모습. 청와대 제공
9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주요 지도부 초청 간담회 모습. 청와대 제공

이에 이 대표는 “당정청은 운명공동체이고, 당은 그 축의 하나”라며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난극복을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이 할 일이 대단히 많다. 우선 코로나를 빨리 극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민생 안정과 경제 위축을 완화하는 것,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공수처를 포함한 개혁입법을 완수하는 것은 이번 회기 내에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판 뉴딜과 사회 안전망 확충, 약자를 위한 제도적 장치 보완 필요성을 언급한 뒤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적 합의 내지는 입법까지도 이번 회기 내에 서두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개를 위한 여야 대표 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내일(10일) 국회의장 주최로 김종인 위원장과 저를 포함해 세 사람이 점심을 같이 먹는다”며 “당장 큰 성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분위기라도 잡아가면서 원칙적 합의라도 할까하고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당 지도부 가운데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만 참석했고, 오찬도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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