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군, 게시글 내용 시인 일부 ‘억울’…가정 체험학습 신청, Wee스쿨 심리상담

트위터 '너테사건' 관련 피해자 모임 SNS 계정.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폭행 사실이 폭로된 충남 아산시 A고등학교 학생 J군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본보 4일자 ‘靑 국민청원 올라간 아산 성폭력 고교생’ 보도) 

8일 충남지방경찰청과 A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청와대 게시판 글이 올라간 직후 J군은 아산경찰서에서 진술을 마쳤고 해당 사건은 충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로 이첩된 상태다.

경찰조사에서 J군은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지만, 일부 사안은 과장됐다며 억울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청와대 게시판 글과 관련된 언론보도 이후, 피해자라고 연락 온 여성에 대해 J군은 모르는 사이라며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J군이 재학 중인 A고교 학생들 중 온라인을 통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격하는 학생들도 상당한 상황으로, 심리적인 압박을 느낀 J군은 Wee스쿨 심리상담도 2차례 진행했다. 

지난 6일까지 등교한 J군은 7일부터 11일까지 체험학습을 신청, 집에 머물며 가정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A고교 관계자는 “규정상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죄추정의 원칙’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유죄가 확정되면 징계위원회에서 강제전학이나 최대 퇴학까지 나올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사범대 진학은 물론 진학한다 해도 교직으로의 진로는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학교 입장에서는 J군이 심리적 압박에 (자해 같은) 위험한 선택을 할 상황도 우려된다”며 “혹시 경찰조사 결과 무죄가 나오게 될 경우, 그를 공격한 친구들이 무고로 역고소 당하는 2차 피해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 하지만 피해자 보호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J군은 “15살 중학생을 포함해 20명이 넘는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남성(일명 트위터 ‘너테 사건’)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속 가해자로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