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의회 5분 발언 “회전문·낙하산 인사” 질책

김찬술 대전시의원(대덕2, 민주).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찬술 대전시의원(대덕2)이 같은 당 소속 허태정 대전시장의 인사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정무라인 작동 부재, 회전문 인사, 낙하산 인사 등을 언급하는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8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25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허태정 시장의 정무라인이 제대로 가동되는지 의아스럽다”며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전도시공사 최대현안은 유성복합터미널 추진인데, 용지매매계약 체결기한이 9월 18일까지”라며 “8월 12일 공사에서 (사장) 후보자를 추천한 후 인사혁신처 취업제한 검증, 의회 인사청문회 등을 완료하려면 (사장 선임에) 2달가량이 소요돼 업무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균 현 도시공사 사장이 오는 18일 퇴임하고 난 뒤, 김재혁 차기 사장 후보자에 대한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가 예정된 28일까지 열흘 이상 사장 부재에 따른 업무공백을 대전시 스스로 자초했다는 지적인 셈. 이 기간 유성복합터미널 정상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있다는 점도 사전에 충분히 예고된 일이었다.  

때문에 김 의원은 “도시공사에 수장 없는 공백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시정에 누수가 생긴 것이고 관련 공무원들의 직무태만”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도시공사 사장 내정에 대해 언론이 ‘대전시 인사 또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고 이구동성 지적했다”며 “시장은 회전문 인사가 아니라고 일축하지만, 인사의 제1원칙인 전문성 부분에 대해 내정자가 어떤 경험과 능력을 갖췄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산하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 문제도 함께 거론했다. 

김 의원은 “도시공사 경영이사와 사업이사가 모두 시 국장 출신이고, 다른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임원급도 무늬만 공모형식을 갖춘 채 퇴직 전 시 간부공무원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서 조직원인 직원들에게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할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조직원에게 주인의식을 갖게 하려면 주인대접을 해 주면 된다”며 “말단으로 들어와 머슴처럼 죽도록 일해도 임원이 될 수 없는 시스템인데 어떻게 애사심이 나오겠냐”고도 질책했다. 

한편,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은 김 의원이 5분 발언을 끝마친 뒤 “집행기관이 책임있는 답변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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