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225번 확진자 매개로 14명 n차 감염 
시, 설명회 참석 숨긴 사정동 사우나 직원(256번) 고발 예정 

최근 대전 중구 사정동 웰빙사우나를 매개로 이어진 코로나19 n차 감염은 동구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 소재 한 사무실에서 건강식품 관련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사정동 사우나 직원인 대전 256·260번 확진자가 약 1시간 반 가량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일 사무실 방문자는 모두 12명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동구 인동 사무실 대표 287번(서구 월평동 60대)과 그의 배우자(대전 292번·60대), 사무실 직원(대전 293번·60대), 강서구 225번 등 4명이 하루 내내 사무실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무실 방문자 대전 256·260·295·296번 등 4명은 앞서 확진됐고, 나머지 4명 중 3명은 음성, 1명은 검사 중이다. 

시는 증상 발현 시점 등을 고려해 강서구 225번 확진자를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서구 225번은 지난달 27일 컨디션 저하에 이어 28일 고열 증세를 보였고, 31일 검체 채취 후 9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표와 접촉한 사정동 사우나 직원 256번은 지난달 30일, 동료 260번은 31일 확진됐다. 동구 인동 사무소 대표(287번)는 지난 4일, 그의 배우자와 직원은 5일 확진됐다. 

현재까지 서울 강서구 225번을 시작으로 256·260·287·292·293·295·296번 등 7명이 감염됐고, 여기에 261·262·282·288·297·299·300번 등 7명이 n차 감염으로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명이 됐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강서구 225번은 당시 역학조사에서 대전에 1시간 머물렀다고 허위 진술했다"며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외에도 무등록 방문판매를 운영한 동구 인동 사무소 대표(대전 287번)를 경찰청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또 역학조사 시 설명회 방문 사실을 진술하지 않은 사정동 사우나 직원(대전 256번)에 대해서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대전 256번은 지난달 27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증세를 보였으나, 역학조사 당시 증상발현 2일 전에 다녀온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참가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다.  

정해교 국장은 "결과적으로 역학조사가 상당히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고, 이로 인해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정 국장은 또 "지난 6월에 이어 방문판매 등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추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앞으로 방문판매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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