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PC방이 고위험시설인가요" 피해 호소
7일 오전 업주 수십명 대전시청사 항의 방문

손철웅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왼쪽)이 7일 오전 10시 40분께 시청사 1층 민원실에서 대전PC방 관계자 약 30명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PC방 전파사례 없는데.. 집단감염 나오는 식당·커피숍·사우나·찜질방은 되고 PC방은 왜 안되나요?"

7일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대전시청 1층은 수십 명의 PC방 업주들의 항의와 고성 소리로 가득했다. 

대전지역 PC방 업주 약 30명은 이날 오전 9시께 시청사 민원실에서 시 문화예술관광국 문화컨텐츠과로 민원을 넣었다. 이들은 PC방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하며, 허태정 대전시장과 해당 업무 관계자의 면담을 요청했다. 

1시간 후에는 해당 부서에 방문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려 했으나, 청원경찰이 막아섰다. 시 운영지원과는 즉시 시청내 모든 엘리베이터 작동을 중지시켰다. 

업주들은 오전 10시 40분께 시청사 1층 민원실에서 손철웅 시 문화체육관광국장과 만나 영업 중지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호소했다. 

업주 A씨는 "PC방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후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월 임대료와 컴퓨터 렌탈 비용 등 고정비용이 커 피해가 극심하다"고 토로했다. 

B씨는 "커피숍과 음식점, 사우나, 찜질방,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나 n차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PC방은 그런 사례가 없다"며 "다른 곳은 영업이 되고, PC방은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왜 PC방이 고위험시설로 지정됐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대전지역 PC방 업주 약 30명이 7일 오전 시청사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청원경찰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주로 50~70대인데.. PC방은 주로 10~20대"
"PC방은 자리마다 칸막이 있는 거 아시죠? 식당이나 커피숍 칸막이 있는 거 보셨나요."
"PC방은 옆 사람이랑 얘기도 안 해요. 헤드셋 끼고 컴퓨터 화면만 봅니다." 

C씨는 "앞서 시에서 일주일간 영업을 중단하는 시설에 50만 원의 지원금을 준 사례가 있었다"며 "50만 원은 월세도 못 내는 금액이다. 전기세만해도 50~60만 원이 나온다"고 성토했다. 

이에 손철웅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고위험시설의 영업 중단 조치는 어느 특정 부서가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며 "논의테이블에 올리겠다"고 답했다. 

대전지역 PC방 업주 약 30명이 7일 오전 시청사 1층 민원실에 항의 방문하고 있는 모습.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