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천 상대로 1-0 신승...13일 제주 원정 1부 승격 분수령

대전하나시티즌이 난적 부천을 잡고 3위를 유지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바이오의 극장골로 5경기만에 승리를 차지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전은 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를 상대로 가진 K리그2 18라운드 경기에서 1-0로 승리했다. 

부상으로 이지솔과 이웅희가 제외된 가운데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대전은 에디뉴와 박용지가 투톱을 서고 정희웅과 구본상, 조재철, 박진섭이 허리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수비는 서영재와 이정문, 황도연, 김지훈이 맡았고 골키퍼는 김진영이 장갑을 꼈다.

브라질 트리오 중 안드레와 바이오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황 감독의 의지가 담긴 스타팅 멤버였다.

전반은 양팀 모두 이렇다할 기회도 위기도 없이 비교적 싱거웠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되면서 양팀 모두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 감독은 계획을 실천했다. 오른쪽 공격수인 정희웅을 빼고 에이스 안드레를 투입시켰다. 또 10분만에 에디뉴를 빼고 바이오를 경기장으로 들여보냈다.

후반 15분 부천 송홍민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속에 대전은 줄기차게 상대를 몰아부쳤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태풍으로 인해 많이 비가 내리면서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이날 경기는 태풍으로 인해 많이 비가 내리면서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결과물은 후반 정규 시간이 끝난 뒤 추가 시간에 나왔다. 주인공은 후반에 투입된 바이오였다. 바이오는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이정문이 밀어준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밀어넣었다.

이로서 최근 4경기에서 무승(3무 1패)으로 부진에 빠졌던 대전은 이날 승리로 3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계속해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는데 오늘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라며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하라는 말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알아 들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 앞으로 더 잘하리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33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리그 2위 수원FC가 전남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수원과의 승점차이는 3점으로 좁혀졌다. 

다음 경기는 오는 13일 리그 1위인 제주 원정으로, 제주와의 경기 결과는 1부 직행 여부를 판가름하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