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트위터 ‘너테사건’ 재조명…최소 15세까지, 20여명 여성 성폭력한 사범대 준비생 ‘공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 피해 사건 가해자가 충남 아산의 한 고등학생이란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가 충격을 받고 있다. 

최근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는 사건의 주인공이 충남 아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생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명 이상의 여성에게 성적인 피해를 준 사범대 지망생을 처벌해 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의 공분을 사는 중이다. 15살 중학생을 포함해 20명이 넘는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남성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자신을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주위 시선이 두려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려 했으나, 다수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공론화 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 중 최연소 피해자는 15살이며, 모든 피해자는 가스라이팅(대상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서, 대상이 자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행위)으로 고통스러워 했다”고 폭로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사범대 지망생인 가해자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을 골라 연락한 다음 성관계를 요구하고, 성관계 도중 폭력적인 행위를 강행한다. 그로 인해 일부 여성은 신체 일부가 훼손돼 평생 정상적인 성생활이 불가능할 뻔했다.

게다가 상대방의 동의 없이 자신의 자위영상을 전송하고 “모텔을 가자”, “너를 생각하며 자위했다” 등 성희롱을 가했으며, 피해 여성 중 수차례 자살시도를 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지인에게는 자신은 ‘억울하다’, ‘잘못한 것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다녔다.

청원인은 “파악한 피해자만 20명이 넘으며, 사회의 시선이나 그때 일을 되새기는 것이 두려워 마음에 묻어둔 피해자들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하며 “중학생에게도 가해를 한 사람이 사범대에 들어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는 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도록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은 오전 11시 30분 1만5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우울계(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모임)’를 소재로 한 변태적인 성행위를 다룬 내용(511화 김군과 25명의 여자들)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관련 내용을 다룬 SBS ‘궁금한 이야기 Y’ 모습. [방송화면 갈무리]

사실 이 사건은 지난달 13일 트위터를 달군 ‘너테 사건’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너테’라는 닉네임의 남성을 만난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인데, 방송에서는 ‘룩피’라는 가명 아이디와 ‘김 군’이라는 가명으로 다뤄졌다.

해당 청원 내용의 가해자는 아산시 A사립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J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청원 이후 또래들과 해당학교, J군의 거주 아파트에는 관련 내용이 퍼지면서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B학생은 “평소에 조용조용하고, 성적은 중상위권 정도 된다”며 “J군이 친구들한테 ‘내가 사과했는데 다 끝난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평소 정상적인 것처럼 지내면서 이런 일을 벌인 걸 알게 되니까 너무 혐오스럽고 무서웠다”면서 “이미 학교 선생님들도 다 알고 계신다. 외부로 알려질까 잠잠히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J군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주민 C(47)씨는 “우리 아파트에 그런 무서운 일을 저지른 학생이 살고 있었다는 게 너무 무섭고 끔찍했다. 거기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범대를 진학하려 했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놀란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디트뉴스>는 J군이 거주하는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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