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조명 설치, 하천 생태계에 치명적“

갑천변 물빛길 조성사업. 대전시 제공.

대전환경운동연합은 3일 성명을 내고 "대전시는 ‘갑천변 물빛길 조성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업은 시비 총 20여억 원을 투입해 대덕대교부터 둔산대교까지 약 1.2㎞ 구간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다. 

교량 구조물 측면에는 미세먼지 알림 조명을, 갑천 둔치에는 음악이 나오는 스마트가로등 등을 설치한다. 교량 하부에는 트릭아트와 증강현실(AR)을 구현할 예정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야간조명은 하천에 서식하는 생태계에 치명적"이라며 "수달과 삵 너구리 등의 야행성 포유류와 빛에 영향을 많이 받는 조류들에게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생태축을 훼손하며 인공 시설물을 설치하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54일간 내린 비로 하천 둔치에 건설된 대규모 시설이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며 "매년 반복되는 수해로 훼손되는 시설을 설치하기보다는 규모를 조정해 기후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