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으로, 통합당 '중도지향' 선언
'국민의힘'으로, 통합당 '중도지향' 선언
  • 류재민 기자
  • 승인 2020.09.02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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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국위 열어 당명교체‧정강 정책 개정
‘한국형 기본소득’ 전면 내세워

2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우택 전국위원회 의장 및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3차 전국위원회의가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이날 전국위는 강령·기본정책과 당명 개정 안건을 위해 열렸다. 통합당 홈페이지.
2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우택 전국위원회 의장 및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3차 전국위원회의가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되고 있다. 이날 전국위는 강령·기본정책과 당명 개정 안건을 위해 열렸다. 통합당 홈페이지.

미래통합당은 2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정강‧정책에 ‘한국형 기본소득’을 전면에 내세워 ‘중도 지향적’ 정당으로 변화를 시도한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온라인 전국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명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 당헌·당규 개정안 등을 최종 의결한다. 다만, 당내 반발이 심했던 ‘4선 연임 금지’ 조항은 뺐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전국위원회에 앞서 출연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명 교체와 관련해 “이제 정치가 이념의 시대가 아니라 중도, 실용의 시대라는 탈이념적 경향도 반영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탈이념, 중도, 실용의 관점에서는 맞는 것 같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주호영 “새 당명, 탈이념‧중도 관점에 맞아”
성일종 “당명 이어 당색도 바뀔 것”

앞서 당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재선. 충남 서산·태안)은 지난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당명에 이어 당색도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상 당의 정체성이 중도 쪽으로 옮겨갈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또 4선 연임 금지 조항을 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헌법에 국회의원 임기 제한 규정이 없다”며 “그래서 하위법인 법률로 4연임 제한이 들어가면 위헌 소지가 있다는 국회 입법조사처 의견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OECD 국가에서 연임 금지를 하는 나라가 거의 없고, 우리 의원들의 전문성 등이 약해 행정부 견제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다. 행정부 우위와 독재가 훨씬 더 강화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호영 “4연임 제한 위헌 소지 있어 빼기로”
김태흠 “연임 금지, 공천과정 적용하면 될 일”

왼쪽부터 홍문표, 김태흠, 성일종 의원.
왼쪽부터 홍문표, 김태흠, 성일종 의원.

앞서 김태흠 의원(3선. 충남 보령‧서천)은 지난 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의 기본정책에 ‘국회의원 4선 연임제한’을 담았는데, 이런 것을 당 기본정책에 포함시키는 건 세계 정당사에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필요하다면 총선 후보자를 정하는 공천관리위가 시대적인 상황, 지역적 여건을 감안해 적용하면 될 일”이라며 “제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당의 기반 지역 다선 의원들 용퇴와 수도권 출마를 권유한 것도 그런 취지에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문표 의원(4선. 충남 홍성‧예산)은 2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한국형 기본소득’과 관련해 “방향성은 찬성한다”면서도 각론에 있어 우려를 나타냈다.

홍문표 “기본소득 큰 틀에선 찬성, 각론은 우려”
“국가 예산 없이 실행 불가, 선언 아닌 현실성 필요”

그는 먼저 “정당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존재하고 정권을 잡기 위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의 정강‧정책에 전체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다만, 기본소득을 어떻게 실천할 것이냐는 각론에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고, 답답한 부분이 있다”며 “국가 예산이 없으면 실행이 불가능하고, 지금 국가 예산이 바닥이 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결론은, 예산 없는 정책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현실적이진 못하다”며 “‘앞으로 뭘 하겠다’는 선언적인 건 좋은데, 이번 정부나 다음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국가 부채를 안고 가야 한다. 국민 세금을 걷어 복지정책을 한다는 건 논리가 성립할 수 없다. 세금을 적게 걷고 복지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전국위원회는 전국위원 약 500명을 대상으로 오후 3시까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안건으로는 ‘한국형 기본소득’과 부동산 공급 확대 및 금융규제 완화 등을 담은 정강‧정책과 ‘국민의힘’ 당명 개정안,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 개정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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