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회 임시회 5분 발언…학교 선택권 보장·원거리 통학여건 개선 취지

충남도의회 김영수 의원.

학생의 학교 선택권 보장과 원거리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충남도 내 단성(單性)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충남도의회 김영수 의원(서산2·더불어민주당)은 1일 제32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단성중학교만 있는 지역의 학생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두고도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중학교 시기는 개인이 가치관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때”라며 “남녀공학은 이성에 대한 이해와 성평등 가치를 실현하고 성에 대한 잘못된 공상과 호기심 등을 완화시켜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의 양성평등교육 실현 방침에 따라 1990년 중반까지 50% 중반대에 그쳤던 전국의 중학교 남녀공학 비율은 현재 평균 77.8%을 기록하고 있다.

인근 세종과 경기는 90% 이상, 울산과 대구, 강원 등의 지역도 80% 이상에 이르지만, 충남은 아직까지 전체 186개교 중 74.2%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남녀공학 전환 과정에서 편견과 부정적 인식, 지역 내 학교 전통성 상실, 학교 통폐합 우려 등으로 순탄치 않다는 것은 알지만 어른의 편견이나 단순 선호 문제가 아닌 당위성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올바른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다양한 학교 선택권을 주는 일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위해 학교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고민해 달라”며 “충남교육청이 새로운 백년지대계를 설계해 나아가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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