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 사항 있을 시 구상권”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신도 등 11명 감염 
중구 사정동 사우나 110명 전수조사…방역당국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1일 대전에서 첫 교회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1일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50대 목사(대전 259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검사를 받은 신도 25명 가운데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목사는 방역당국에 지난달 17일부터 오한·피로감 등 증상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목사의 아내는 지난달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계양구 88번 확진자로 확인됐다.

시는 목사의 아내가 인천 계양구 소재 기도회 모임에 참석해 감염됐고, 이로 인해 가족 간 감염과 교회 내 전파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확진된 대전 194번과 211번도 이 교회 신도로 파악됐다. 대전 194번은 대덕구 송촌동에 사는 60대로, 지난달 19일 발열·근육통 증상이 나타났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211번은 대덕구 비래동에 사는 60대로, 194번의 접촉자로 통보 받고 무증상 상태에서 22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들은 심층역학조사 당시 "오래 전부터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로써 순복음대전우리교회 확진자는 목사와 이날 추가된 신도 8명, 194·211번 등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달 23일 종교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 이후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과 함께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좀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일부 확진자들이) 허위 진술을 했다면,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30일 사정동 소재 사우나에서 세신사로 근무한 50대(256번)가 확진된 데 이어, 이 확진자와 접촉한 3명(260·261·262번)이 전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자 사우나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2명은 사우나 밖에서 접촉이 있었고, 1명은 사우나시설 내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현재 사우나 이용자 110명 중 92명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나머지 18명에게는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이곳은 출입자명부를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집합금지 조치될 예정이다. 한편 대전지역 누적 확진자는 현재 2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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