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독주회 이후 세종서 두 번째 연주회, 코로나19 무관중 공연

The American Prize 우승자 소은선 피아니스트가 오는 27일 오후 5시 세종시 반곡동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무관중 온라인 연주회 'All that Beethoven' 연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기획됐다.

곡 프로그램으로는 1802년 베토벤 유서 작성 직후 작곡된 발트슈타인 소나타와 베토벤 트리오중 마지막 곡인 대공트리오를 선보인다.

특히 발트슈타인 피아노 소나타는 유서 작성 직후 행복한 때로 돌아가 작곡된 곡이다. 자신의 어린이절 지인이자 후원자였던 발트슈타인 백작에게 헌정했다. 창조적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곡으로 꼽힌다.

대공 트리오는 베토벤이 그의 후원자이자 유능한 피아니스트였던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이름 그대로 귀족적인 분위기가 흐르는 실내악곡이다. 기존의 악장 구성에서 벗어난 점, 각각의 악장에 대조 표현법이 두드러진 점 등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소은선 연주자는 “기존의 작곡 형식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베토벤은 자신만의 어법을 창조해냈고, 유서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인간을 사랑한 예술가였다”며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베토벤의 참된 인간 사랑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됐다. 예술가는 인간을 노래하고, 인간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베토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소은선 피아니스트는 2016년 박사과정 중 The American Prize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카네기홀 무대 섰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외 콩쿠르 수상으로 음악적 기량을 인정받았으며 자선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음악적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세종시로 이주한 후 지난해 10월에는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귀국 독주회를 개최했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 해외 지원금 수혜 연주자로 선정됐다. 현재는 호남신학대학교 음악학부 객원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날 연주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공연 실황은 이날 연주회 이후 유투브 ‘올댓베토벤’ 검색 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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