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판암2동 김대진 씨

김대진 씨의 사랑의 성금 기탁식 모습
김대진 씨의 사랑의 성금 기탁식 모습

대전 동구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천사의 손길에 기탁했다고 28일 밝혔다.

주인공은 대전 동구 판암2동에 사는 김대진 씨로, 김 씨는 불편한 몸으로 지적장애가 있는 아내와 아들을 돌보느라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받는 수급비를 조금씩 모아 자신보다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을 기탁했다.

김 씨는 주변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위해 함께 병원을 동행하고 있다.

또 외식도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근검절약하며 평소 기회만 되면 어려운 이웃들을 살폈다. 이런 그의 삶을 글에 담은 수기가 당선돼 2018년 장애인의 날에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 씨는 “비록 형편이 어려울지라도 기부를 하면 마음이 더 행복해진다”며 겸손해했다.

기부금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현성용 판암2동장은 “자신이 어려운 처지인데도 불구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했다”며 “이런 분들이 있어 우리 사회가 훈훈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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