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병원 이송…우한 교민사태 때부터 코로나 대응 전담

27일 아산시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업무 과중으로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 모습. [아산시청 제공]
27일 아산시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업무 과중으로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 근무 모습. [아산시청 제공]

충남 아산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담당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7일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아산시보건소 질병예방과 박모(여·41·간호직)주무관이 근무 도중 쓰러져 인근 미래한국병원으로 옮겨졌다.  

박 주무관의 남편 역시 아산시 공무원으로, 제8호 태풍 ‘바비’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요원으로 밤샘 비상근무 후 아내의 소식을 듣고 급히 이동했다.

치료 중인 박 주무관은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주무관이 근무 중인 아산시 보건소 질병예방과는 코로나19 발생 및 방역대책을 총괄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우한교민 수용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대응 사항을 전담해왔다. 

특히 진단검사, 접촉자 자가격리자 관리, 해외입국자 관리, 역학조사, 방역물품 관리 등 다방면의 업무를 진행해 왔다. 

실제로 아산시는 지난 1월 26일 탕정면 40대 부부의 첫 확진 이후 이달 27일까지 총 38명의 확진자가 발생 중이다. 그동안 8200여 명을 검사했고 현재 550명이 격리 중인 상황으로, 관련 업무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8월에만 1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몇 배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담당 차석으로서 휴가도 반납하고 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느라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길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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