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용실·아파트 등 일상생활 확진 사례 증가
동선 공개 신속성 요구… 시 "선공개, 후수정 개선"

접촉자 파악 등의 이유로 확진자 동선 공개가 늦어진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
세종시가 최근 접촉자 파악 등의 이유로 확진자 동선을 늦게 공개하자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사진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

세종시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방식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자 정보를 선공개, 후수정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 확진자 63명 중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는 1명으로 추정된다.

시는 최근 수도권발 교회·집회로 인한 확진자 발생 후 감염 경로를 시급히 안내하지 않아 지역 사회 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동시에 반나절이 지나 동선 공개가 이뤄지면서 시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정부는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3판)’ 방침을 발표하면서 동선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 정보를 비공개로 전환하도록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시민 A 씨는 “한꺼번에 3명씩 각 동마다 확진자가 발생하는데 반나절이 지나서야 동선이 안내되고, 이마저도 접촉자가 확인됐다는 이유로 모두 처음부터 비공개되고 있다”며 “무증상 확진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시급히 동선을 최초 공개하고, 이후 밀접 접촉자 확인 시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일상생활 확진 늘어… 시 "동선 공개 방침 개선"

세종시에서 발생한 한 코로나19 확진자 최초 동선 공개표.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오후 늦게 동선이 공개됐다. (자료=세종시)
세종시에서 발생한 한 코로나19 확진자 최초 동선 공개표.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오후 늦게 동선이 공개됐다. (자료=세종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826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320명이 늘었다.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약 13일간 세 자릿수 확진자 발생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고위험 시설인 교회, 다중이 모이는 집회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나 카페, 미용실 등 일상생활 속 확진 사례도 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했거나 밀접접촉자가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신속한 동선 공개와 광범위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동선 공개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며 “접촉자 확인 등을 위해 동선 공개가 늦어지면서 항의가 많았다. 보건소에서 시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만큼 시급한 정보의 경우 보건소에서 시 홈페이지에 직접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에서는 코로나 1차 확산 당시 6월 29일까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수도권발 2차 확산이 시작되면서 지난 18일 이후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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