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케이아트센터 전시, 렌티큘러 기법 작품 선보여

낯섦과 새로움, 정적과 역동성. 렌티큘러(Lenticular) 기법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강태현 사진가가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비오케이 아트센터 6층 갤러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렌티큘러(Lenticular)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기법이다. 화폐 위조 방지 또는 아이들 장난감이나 명함 등에 주로 사용돼왔다.

작가는 자신이 촬영한 사진에 렌티큘러 기법을 적용했다. 관객들은 시점에 따라 정적인 이미지가 동적인 이미지로 변화하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다.

그의 화면에 안착하는 것들은 이국적이면서도 일상적인 거리, 자연 풍경, 인물 등이다.

특히 자연을 담은 작품의 경우 정지된 화상만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만, 3D 입체화 되면 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한다.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한 익명의 인물은 관능과 열정을 지닌 신비로운 예술가로 바뀌어 보인다. 때때로 미국의 화가 애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의 회화를 보듯, 자연광이 비치는 공간에 앉아있는 사람의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낯선 기법으로 느끼는 새로운 시각적 감흥. 사물의 존재와 공간에 대한 요동치는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작가가 본 것과 사진으로 찍힌 것의 차이는 곧 기억의 불일치를 만든다.

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렌티큘러를 이용한 사진 작업의 주제는 사람들 앞에 서서 이야기 하는 것, 그리고 나를 보는 시선을 두려워하는 나 자신”라며 “작품을 통해 상대방에게 조금 더 다가가고 싶은 나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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