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60곳에 평일 진료 시간 확대 요청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가 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해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대책에 나섰다. 

이날 대전시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현재 집단휴진에 들어간 전공의·전임의는 ▲충남대학교병원 201명 ▲건양대학교병원 90여 명 ▲대전성모병원 73명 ▲을지대병원 80여 명 ▲대전선병원 24명이다.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1089곳 중에는 97곳(8.9%)이 집단행동에 동참하면서, 당초 예상보다는 적은 휴진율을 기록했다.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에 동참한 동네 의원은 당초 예상보다 적었으나, 이날 집단행동은 대학병원 전공·전임의들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정부 4가지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177명, 전임의 24명 등 201명이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건양대학교병원은 선별진료소에 투입되는 인력을 제외하고 90여 명, 대전성모병원은 전공의 73명만 파업에 나섰다. 을지대학교병원은 80여 명, 대전선병원은 전공의 24명 모두 동참했다. 

이에 대전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60곳에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각 구 보건소에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당일 진료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등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시·구 홈페이지에도 문 여는 의료기관 현황을 게시할 예정이다.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대전선병원, 대전성모병원, 을지대병원, 대전한국병원, 근로복지공단대전병원, 대전보훈병원, 유성선병원, 대청병원 등 10개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 등은 24시간 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한다. 

다만, 병원 전공·전임의들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이들의 공백으로 수술이 미뤄지는 등 의료계 차질은 계속될 전망이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의료계 2차 집단휴진은 3일간으로 시민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대전시와 구 홈페이지에서 휴진 여부를 미리 확인하기를 바란다”며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해 시민들의 진료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상 운영 진료기관 문의는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시청 콜센터(120), 시·구 당직실,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건강보험공단(1577-1000), 심평원(1644-2000) 콜센터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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