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개강과 동시에 3주간 전면 비대면수업 방침
사립대도 제한적 비대면 방식 축소...3단계 격상시 전면 비대면
공주대, 10월 초까지 전면 비대면 수업키로 결정

대전권 대학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2학기 개강과 함께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대전권 대학들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2학기 개강과 함께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대학가가 2학기 개강과 함께 제한적 대면 수업을 최소화하고 대부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영향을 막아보자는 것이 각 대학들의 계획이다.

26일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는 지난 24일 제54차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발맞춰 9월 1일 2학기 개강 이후 3주간 전면 비대면 수업키로 결정했다.

당초 충남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 대비해 비대면 수업과 제한적 대면 수업을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2학기 시작과 함께 실시키로 돼 있던 제한적 대면수업의 시행을 3주간 연기한다. 이에 따라 실험·실습·실기 수업(1322개 강좌)에 대한 제한적 대면수업은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충남대는 이와는 별도로 박물관 사용과 50인 이상 실내 행사 및 100인 이상 실외 행사, 강의실 대여 등도 전면 금지키로 결정했다.

대전대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고 재학생들의 안전 보장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2학기 수업을 전면 비대면수업으로 진행한다. 수업방식은 1학기 실시했던 Zoom과 같은 실시간 화상강의를 비롯해 곰캠과 휴대폰 및 캠코더 등을 활용해 비대면 수업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송대도 대전대와 동일하게 전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배재대는 2학기 개강 이후 9월 11일까지 2주간 전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당초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키로 결정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내려진 조치다. 일부 실험실습이나 실기과목의 경우 대면수업 여부를 학생들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면수업이 진행되더라도 의무가 아니어서 출석 여부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

한남대도 과목의 수강 규모와 특성을 고려한 일부 소규모 교과만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교과를 철저한 관리 체계 아래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

한밭대와 목원대는 1학기처럼 제한적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한다. 한밭대는 컴퓨터 관련 학과 등 20명 이하 실험실습실기교과목에 한해 교수와 학생의 의사에 따라 대면수업이 진행될수 있도록 결정했는데 실제로 대면수업이 진행될지 여부는 이번 주중 결정될 전망이다.

대전대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됨에 있어 매우 많은 고민을 했지만 재학생들의 안전은 물론,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육 콘텐츠의 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코로나19 감염 추이 및 정부 정책에 따라 수업 방식은 재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남대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불편함이 일상화된 시기"라며 "어려운 시기지만 2학기 학사운영이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변 상황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인근인 공주대도 2학기 개강 이후 5주차인 10월 2일까지 추석연휴를 포함해 모든 학부 및 대학원 수업에 대하여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예외적으로 대면이 필요한 실험, 실습, 실기 강좌 또는 소규모 대학원 수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준수와 수강생 동의 하에 대학(원)장의 승인을 얻어 대면수업을 운영 할 수 있도록 했다.

중부대도 전면 비대면 온라인 수업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하되 일부 제한적 수업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키로 결정했다. 

원성수 공주대 총장은 "사랑하는 학생들이 마음껏 배움터에서 꿈을 키우고 실력을 연마해야 할 시기에 그렇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와 협력 그리고 배려심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공주대 가족 모두를 교정에서 하루 빨리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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