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후 체육관 등에서 학생 간 감염 발생, 학원 등도 감염 우려
교육청,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조처 유지
학생 확진자 일정 수 이상 되면 14개 시.도 공동으로 3단계 준하는 조처 시행

사진=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와 인근 학교, 학원 등에서 안내한 등교 중지 및 휴원 안내 메세지
사진=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와 인근 학교, 학원 등에서 안내한 등교 중지 및 휴원 안내 메세지

지역사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생 확진자도 급증하면서 일부 학교가 등교 중지 조처를 내리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지만 2학기 개학을 코앞에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대전지역 학생 확진자는 초·중·고를 가리지 않고 발생, 25일 현재까지 9명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 가족 간 감염이고 학교가 방학 중이라 교내 감염 위험성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4일 학생들 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며 학원이나 체육관 등에서 아이들끼리의 감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실제 유성구 봉명동 대전 224번 초등학생 확진자는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9번 확진자와 한 아파트 단지 배드민턴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전 226·227번 확진자는 유성구 노은동과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수학학원 등을 다닌 것으로 알려져 학원 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잇따른 학생 확진자 발생에 해당 학교와 학원들은 일부 학년 등교 중지나 휴원 조처를 했고, 인근 학교는 25일 새벽 전 학년 등교 중지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유성구 반석동 한 학부모는 “내일이 개학인데 갑자기 학생 확진자가 많아져 아이를 보낼지 아니면 가정학습을 신청할지 고민”이라며 “우선 오후에 학교에서 (개학연기여부 등의) 연락이 온다고 하니 기다려 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 저학년은 우선 가정학습을 시키겠다는 학부모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들 ‘코로나가 눈앞까지 왔다’ ‘아이들만 불쌍하다’는 한숨 섞인 얘기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당국은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유·초·중학교 3분의 1, 고등학교 3분의 2 등교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남부호 대전부교육감은 “지난주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 결과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 교육청은 모두 같은 방침과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협의했다”며 “만약 학생 확진자가 일정 기준 이상 늘어나거나, 늘어날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14개 지역도 수도권처럼 3단계에 준하는 대응 방침을 마련,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앞서 이날 오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3을 제외한 수도권 유·초·중·고는 오는 26일부터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발표했다.

남부호 대전부교육감은 “학부모님들의 염려스러운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 교육청도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