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호투 속 타자들 방망이 한몫...투수진 집중

한화이글스가 2020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 홈이 아닌 원정에서 거둔 성적이라 아쉽긴 하지만 투타 조화가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이글스가 2020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 홈이 아닌 원정에서 거둔 성적이라 아쉽긴 하지만 투타 조화가 3연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이글스가 2020 시즌 들어 첫 3연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뽑아내며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25승째(1무 63패)를 거둔 한화는 9위 SK와의 게임차를 4게임 반으로 좁혔다.

무엇보다 21일과 23일에 이어 24일까지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화가 3연승을 기록한 것은 2020 시즌은 처음이고 지난해 9월 이후 300여일 만이다.

3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선발진들이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줬고, 타선도 상대 투수진들을 상대로 일정부분 역할을 해줬다는 점에서 다소 고무되는 분위기다.

3연승의 시작을 알린 지난 21일에는 부상으로 인해 팀에 늦게 합류한 채드벨이 첫 승을 올렸다. 채드벨은 KT 타선을 맞아 6이닝을 소화하며 홈런 1개 포함 피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는 등 1실점 호투로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전 12경기에 출전해 7패만 기록하던 채드벨 입장에서는 감격의 첫승을 올린 셈이다. 타선도 송광민이 5호 홈런을 때려내는 등 안타 11개로 5득점해 채드벨의 첫승을 도왔다.

23일에는 장소를 잠실로 옮겨 LG를 상대했는데 이날 경기도 선발 김민우가 5와 1/3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5안타 사사구 4개)으로 잘 버텼다. 윤대경과 강재민, 김종수 등 계투진이 무실점한 뒤 마무리 정우람이 승리를 날릴 뻔 했지만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성열이 3호 홈런을 쳐 내는 등 투타의 조화가 연승을 안겨줬다.

3연승을 거둔 24일 경기는 선발 김이환이 4이닝을 버티면서 84구를 던지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실점은 한점에 불과했다. LG 타선에게 안타 1개와 사사구 3개만 내줬을 뿐이다. 그 뒤를 김진영과 박상원, 윤대경, 강재민, 문동욱, 김종수에 이어 정우람까지 총 8명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3점으로 최소화했다.

반면 타선은 14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LG 타선이 한화 투수들에게 뽑은 안타(5개)보다 3배 가량 많이 친 셈이다. 홈런은 없었지만 3루타 2개 등 장단 14안타를 뽑아내 6득점했다. 리드오프 이용규는 3안타 1볼넷으로 4출루하면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문동욱이 2실점을 내주며 한때 위기감이 나돌기도 했지만 마무리 정우람이 경기를 매조지하면서 시즌 11세이브를 따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면서 "김이환이 4이닝 동안 팀 승리에 도움되는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고, 타선에서도 이용규가 리드오프로 만점 활약을 했고 노시환도 앞으로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투타 모두을 칭찬했다.

3경기에서 타자들은 5-4-6점을 뽑아냈고, 투수들은 1-3-3점을 내줬다.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고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3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25일 리그 선두인 NC를 상대로 창원에서 4연승에 도전한다. 선발은 에이스 서폴드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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