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교문화진흥원 아카이브 토대 번역자료 구축 박차

충남역사문화연구원 행정동 전경. [자료사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 이하 연구원)이 지난 20일 고전적‧고문서 번역 학술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대규모 번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번역사업은 연구원이 지속가능한 유교문화진흥원 운영을 위해 지난 2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충청국학진흥사업에 제안한 충청국학진흥 역점사업의 일환이다. 

연구원은 문체부 국비 총 10억 원 가운데 4억 원을 투자해 기증‧기탁된 중요 고전적과 고문서를 대상으로 번역작업에 들어간다. 

고전적은 ▲논산 파평윤씨 명재 윤증 선생 후손가가 기탁한 ‘명재선생언행록’ ▲예산 포저 조익 후손가가 기탁한 ‘우재집’ ▲대전에 거주 중인 이삼 장군 후손가가 기탁한 ‘백일헌유집’ 등 3종 10책이 대상이다.

고문서는 공주지역에 세거하는 다수의 문중에서 기탁한 자료들을 우선 추진할 예정으로, 영월엄씨, 장기정씨, 진주정씨, 능성구씨, 만경노씨, 삼척진씨, 안산안씨 등과 용인에 거주하는 전주이씨 숭선군파 종가에서 기탁한 고문서 등 800여 점이다.  

사업 결과물은 2021년 준공 예정인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과 연계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연구원은 이를 통해 충청국학에 대한 연구기반을 확충하고, 충청국학자료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역민으로써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는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향후 영남 및 호남 유관기관과 차별화된 사업추진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가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연구원장은 “연차별으로 추진되는 이번 번역 사업이 충청권 유교문화의 실체에 접근하는 토대사업으로 충청권 역사정체성을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원천콘텐츠로 활용될 유물 기증·기탁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유교문화진흥원 준비단은 2020년 9월 현재 충청국학진흥사업을 통해 5천 여 점의 유물을 신규 발굴했으며, 향후 충청국학진흥의 원천콘텐츠 자료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충청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 고전적과 고문서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번역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훼손된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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