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글…제주도 산행 중 차량 동승에 고마움 표시 

부여군청 홍보팀 이재민 주무관. [페이스북 갈무리]

충남 부여군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군청 직원의 선행에 고마움을 담은 글이 올라와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박유미(여·26·서울)씨는 이 게시판에 13일자로 게시된 글을 통해 “8월 13일 목요일 저녁 8시 경 제주도 1100고지 앞에서 목숨 구해주신 여자 둘 중 한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안개만 자욱한 그 곳에서 택시를 잡을 수 없는 장소라는 알림에 절망하면서 무서운 마음으로 발만 동동 굴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빈자리가 없음에도 가족이 계신 차에 도움을 청했는데 불편을 무릅쓰고 택시가 다니는 안전한 시내까지 태워주셨다”면서 “깜깜한 밤에, 그것도 생판 모르는 타인을 돕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덕분에 저희는 무사히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런 직원이 존재하는 부여군청은 한국에서 제일가는 공공기관일 것”이라며 “경황이 없어 황급히 차에서 내려왔는데 나중에 부여로 여행가면 꼭 다시 보답하겠다. 연락처를 알려주실 수 있으면 알려 달라”면서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부여군청 홍보팀에 근무하는 이재민 주무관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당시 제주도에 거주하는 동생을 방문할 겸 제주도 여행 중 현장에서 박 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무관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이야기가 돌게 되니 부끄럽다”면서 “동생을 보러 갔다 우연찮게 기회가 돼 도울 수 있었던 것뿐이다. 아마 누구든 그런 상황이 됐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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