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성과 “충청권 총선 압승” 꼽아
대전-충남 당원‧시‧도민에 고마움 전달, 후임 위원장에 조언도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같은 당 어기구 의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같은 당 어기구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시‧도당위원장을 교체한다. 충청권의 경우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유성갑)과 어기구 충남도당위원장(당진시)이 2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두 위원장은 지난 4‧15총선에서 민주당의 충청권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압승을 거두는데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 동시에 초선 의원에서 재선에 당선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디트뉴스>는 16일 시‧도당위원장 임기를 마치는 두 의원을 상대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조승래 의원은 지난 2년간 시당위원장 소회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대전시당이 명실상부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어느 정도 시스템이 안착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원으로서 시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 어기구 의원은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이 계셨고,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을 보내주신 충남도민 여러분 덕분에 무탈하게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지난 2년간 감사하고 행복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두 의원은 특히 시도당위원장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 지난 총선 승리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조 의원은 “대전지역 전석 석권이라는 기적 같은 결과를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 상황 속에 시민들과 더욱 소통하고, 책임 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시민들에게 신뢰를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어 의원 역시 “충남도민 여러분께서도 총선 역사상 처음 민주당에 충남 전체 의석의 과반인 6석을 허락하셨다”며 “충청도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탈바꿈시키라는 도민 여러분의 지상명령을 실현하기 위해 선거 기간 약속드렸던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의원은 차기 시도당위원장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 의원은 “대전이 중요한 변화들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사전에 잘 대비해 시민들에 신뢰받을 수 있도록 ‘원팀’으로써 시당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저도 시당의 성공을 위해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어 의원은 “(차기)도당위원장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며 “4기 민주 정부 탄생과 지방선거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서는 충남도 민생 과제를 해결하는 한편,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열기 위해 더 겸손하고,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차기 대전시당위원장은 박영순 의원(초선. 대덕구)이, 충남도당위원장은 강훈식 의원(재선. 아산을)이 오는 18일과 20일 열리는 상무위원회에서 각각 선출될 예정이다.

[다음은 조승래‧어기구 의원 서면인터뷰 전문]

대전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조승래 의원. 자료사진
대전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조승래 의원. 자료사진

-지난 2년 동안 시‧도당을 이끄느라 고생 많으셨다. 전반적인 소회를 밝힌다면.

조승래(조): “미흡했던 부분들에 아쉬운 지점도 있지만, 당원들과 시민들의 지지 덕분에 지난 2년간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대전시당이 명실상부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는데, 어느 정도 시스템이 안착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당원으로서 대전시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어기구(어): “2년 전 충남도당위원장에 취임 했을 때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였다. 2017년 정권교체 이후 2018년 지방선거까지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큰 기대와 지지를 보내주신 만큼 충남도당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는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신 당원동지 여러분이 계셨고,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을 보내주신 충남도민 여러분 덕분에 무탈하게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2년간 감사하고 행복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도당위원장 임기 동안 자랑할 만한 성과를 꼽는다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대전시 및 5개 자치구와 당정협의를 활성화했다.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대전 국비 3조원 시대를 열었고, 지방정부 총회 유치, 대전하나시티즌 출범 등 여러 현안 사업들에 대한 성과도 거뒀다. 또한, 충청권 전체의 협력을 위해 충청권 당정협의도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균특법 통과, 국회의사당 세종 분원 필요성 강조 등 여러 역할을 했다. 시당 내 각급 조직을 정비해 당내 위원회가 형식적 운영이 아닌 실질적인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러 위원회를 통해 당원 및 시민들의 목소리가 당내로 전달될 수 있도록 구조화했다.

특히 대전시당 위원장으로서 제헌 국회에 버금가는 중요성을 띤 이번 총선에서 대전지역 전석 석권이라는 기적 같은 결과를 받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 속에서 시민들과 더욱 소통하고, 책임 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시민들에게 신뢰를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4월 총선 결과가 성공적이었던 점을 꼽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주셨다.

충남도민 여러분께서도 총선 역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충청남도 전체 의석의 과반인 6석을 허락하셨다. 충남도를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탈바꿈시키라는 도민 여러분의 지상명령을 꼭 실현하기 위해 선거 기간 약속드렸던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겠다.”

-반대로 임기 중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시민들께서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 많은 신뢰를 보내주셨는데, 시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사건들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한다. 일의 성과 부분에 있어서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제대로 부응했느냐 되돌아보면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해당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생각한다.”

“도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을 자주 만나고 싶었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기 초 계획한 만큼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비록 저는 지금 충남도당위원장 직을 내려놓지만, 충남도민이자 당원으로서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다.”

대전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한 조승래 의원. 자료사진
충남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한 어기구 의원. 자료사진

-현재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에 보완해야 할 부분(분야)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현재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는 대전시도 마찬가지다.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트램 개통 등 도시 전체적으로 많은 변화도 예고되어 있고, 대전시가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비전과 실행 계획들이 마련되어야 할 시점이다. 시당이 계속 시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대안과 청사진들을 제시하고 그에 걸맞은 역할들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오랫동안 도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가깝게 존재하는 정당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후임 시도당위원장에게 조언과 격려 한 말씀.

“이번 시당위원장은 2년 뒤 치러지는 대선과 총선을 총괄한다. 그만큼 리더십과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대전이 중요한 변화들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사전에 잘 대비해 시민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원팀’으로서 시당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 저도 대전시당의 성공을 위해 계속 함께하겠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2022년 대통령선거와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4기 민주 정부 탄생과 지방선거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충남도에 쌓여 있는 민생 과제를 해결하는 한편,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열기 위해 더 겸손하고,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더 나은 충남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