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자간담회 “김재혁 정무부시장, 이해도 전문성 충분”
차기 정무부시장은 역할 고민해 이달 말까지 결정

허태정 대전시장이 13일 오후 시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13일 오후 시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차기 대전도시공사 사장으로 김재혁 정무부시장을 사실상 낙점했다. 허 시장은 김 부시장에 대해 “민선7기 시정에 대한 공적 이해도가 높고 유성복합터미널 문제 등에 대해 정확하게 대처하는 등 전문성도 봤다”고 말했다. 

허태정 시장은 13일 오후 대전시 출입기자들과 만나 “김재혁 정무부시장이 본인의 뜻과 판단에 따라 도시공사 사장에 응모했고, 어제(12일) 면접까지 마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내주 결정되면 신원조회를 거쳐 이상이 없으면 이달 말에 시의회에 청문간담회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김 부시장을 차기 도시공사 사장으로 낙점했다는 것을 전제로 도시공사 역할론을 폈다. 허 시장은 “도시공사는 민간이 하지 못하는 공적인 역할에 복무해야 하기에 공사 사장은 공적가치에 대한 이해와 민선7기 지방정부 역할에 동행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김 부시장이) 유성복합터미널 관리업무를 하면서 이해도가 높고 해결점을 정확하게 보고 대처하는 것을 보고 그런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허 시장이 최근 정무부시장 등 정무라인을 교체하면서 이들에게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회전문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허 시장은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그런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시정철학에 대한 이해와 숙련도가 높은 인사를 예행연습 없이 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매몰되면 곤란하지만, 있는 자원을 더 높은 단계로 활용하는 인사는 할 수 있는 안정적 방법”이라고 반론을 폈다.     

허 시장은 또 김재혁 정무부시장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김 부시장 사직절차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다”며 “이달 중에 차기 부시장 선임을 마치겠다. 좋은 분이 주변에 많다. 차기 부시장에게 어떤 역할을 맡겨야 할지 결정하고 적합한 인물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안팎에서 윤원철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차기 정무부시장으로 물망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만나서 그런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허 시장은 지역숙원인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최근 청와대와 총리실 등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며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와 정치권 설득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13일) 정세균 총리, 어제(12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등을 만나 민선7기 대전시정에서 가장 시민의 관심이 높은 것이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며 “코로나와 장마 때문에 대외활동이 어려웠는데, 하반기에는 정치권과 협력해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되고 공공기관 이전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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