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정수도추진단 세종시 방문, 전국 순회토론회 ‘연기’
정치권, 재난 대응 총력에 추진 동력 ‘저하’ 우려도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집중호우 피해와 수해 복구에 정치권과 행정력이 쏠리면서 소강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집중호우 피해와 수해 복구에 정치권과 행정력이 쏠리면서 소강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집중호우 피해와 수해 복구에 정치권과 행정력이 쏠리면서 소강국면을 맞는 모습이다. 일부에선 최근까지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수도 이전론’이 재난 대응이란 정체기를 겪으면서 추진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예정했던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의 세종시 국회‧청와대 후보지 시찰과 전국 순회 첫 토론회, 이춘희 시장 간담회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인 폭우 피해에 따라 8‧29전당대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14일로 예정했던 충청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도 취소했다.

미래통합당 역시 당직자와 예결위,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해복구와 관련 예산 지원을 약속하며 민심 끌어안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 정치권이 수해피해와 복구 작업 등 재난 대응에 당력을 쏟으면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는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기대감만 잔뜩 부풀려놓고 흐지부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민주당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은 지난 4일 서울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통합당에 2개월의 기한을 제시하며 수도이전 논의 특위 참여를 재차 제안한 바 있다.

우원식 단장은 “저희는 두 달간 전국 순회 토론회를 거치며 국토 균형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겠다. 여당 원내대표와 여당 추진단은 특위 구성에 대한 야당의 긍정적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통합당 전신)이 상임대표를 맡은 ‘수도이전반대 범국민투쟁본부’가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수도 이전 반대 여론전에 나섰다.

이재오 상임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결론적으로 수도 이전은 균형발전, 수도권 인구 억제 효과가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부단장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통합당 내에서는 수도 이전에 찬성하는 의견이 있다. 때문에 어제 (수도이전 반대)토론회는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 낮은 인식을 가진 소수 목소리로 알고 있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또 “지금은 수해복구 작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다음 주부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행정수도 이전 순회 토론회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