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세계 청년의날 기념식' 공동주최..'청년 지원 플랫폼' 약속
박수현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은 1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세계 청년의 날’ 기념행사에서 “청년들이 국내외 정책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가 작년 11월 출범했으니 오늘이 명실상부하게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세계 청년의 날 기념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인류가 고통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이 K방역이란 희망을 만들어내면서 전 세계에 희망과 위로를 나누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우리는 새로운 연대와 협력으로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 시대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대한민국 한반도가 물에 잠겨있다. 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고통 받고 있다. 이런 시기도 위대한 국민들의 힘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믿고, 그 과정에서 청년들이 역동성을 갖고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년기본법' 언급 "청년 삶의 질 개선에 지혜 모아야"
"청년들과 소통해 정책과제 발굴, 대안 마련 앞장"
박 회장은 특히 청년기본법을 소개하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책 참여를 독려했다. 청년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종합적 지원을 담은 청년기본법은 지난 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는 “기본법이 생긴다는 건 실로 엄청난 일이다. 얼마 전 ‘소상공인 기본법’을 만들었는데.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독립기념일’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 기본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청년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그동안 말 뿐이었다. 기본법 제정을 통해 국가와 지자체가 책임 있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건 처음”이라며 “올해는 세계 청년의 날 기념식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기도 했지만, 청년기본법을 발효한 원년이라는 의미에서 이 자리가 더 뜻깊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청년들의 목소리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청년과 함께하는 정책 수립을 통해 청년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앞으로 청년들은 지역적, 국내‧국제적 교류를 통해 정책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한국위원회는 2020년 유엔 세계청년의 날을 계기로 주거, 교육복지, 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과 소통을 통해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끝으로 “대한민국 청년들과 전 세계 청년들의 하나된 목소리가 더 나은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연대의 발판이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한국위원회는 미래 세대 주역인 청년들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고, 청년 모두를 위한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도록 희망찬 플랫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장경태‧전용기‧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