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통해 대전지법 제11형사부에 제출...건강상 이유

당원명부 유출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황운하 후보 총선 캠프 관계자가 보석을 신청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지역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구속 기소된 황운하 후보 총선캠프 측 관계자가 법원에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운하 국회의원(대전중구,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시절 캠프 관계자 A씨가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된 가운데 최근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다.

A씨가 보석을 신청한 이유는 건강상 이유로 전해졌다. 평상시 우울증을 앓아 왔던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최근 검찰 수사에 이어 구속되면서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A씨와 친분이 있는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우울증이 심했는데 총선 이후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더 악화된 것으로 안다"면서 "아무래도 구속돼 있다보니 병원 치료가 원활치 않아 부득이 보석을 신청하게 됐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와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구속적부심 심사 과정에서도 재판부에 건강상 문제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구속을 면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7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으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구속된 이후 상태가 심각해졌지만 제대로된 병원 치료에 애를 먹으면서 보석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A씨 변호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A씨는)10년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치료를 받아 왔는데 최근 검찰 조사 등을 받으면서 상태가 악화됐고 구속되면서 약을 먹지 못해 공황장애까지 온 상태"라며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음에도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보석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검은 지난 3일 A씨와 정종훈 중구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정 의원은 당원명부를 유출한 뒤 민주당 중구지역 경선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김용찬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오는 9월 3일 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A씨의 보석신청에 대한 심리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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