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수 등 4개 단체장, 12일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피해 복구 및 보상방안 요구”

용담댐 방류로 인해 충남 금산군 제원면과 부리면 일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4개 지역 단체장들이 한국수자원공사를 항의방문해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한다. 사진은 부리면 인삼밭에 물이 가득찬 모습.

용담댐 방류로 인해 충남 금산군 제원면과 부리면 일대가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금산군을 비롯해 전북 무주군과 충북 영동군, 옥천군 단체장들이 한국수자원 공사를 향해 피해 복구 및 보상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충남 금산군은 문정우 군수가 전북 무주군수, 충북 영동군수, 옥천군수 등과 함께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해 용담댐 방류로 인한 수해피해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12일 오후로 예정된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에는 문 군수를 비롯해 4개 지역 단체장들이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을 직접 만나 용담댐 방류로 인한 피해 보상 등을 직접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시작한 용담댐 방류는 8일 최고 초당 2913톤을 기록해 농경지 471ha가 물에 잠기고 125가구가 침수됐으며, 이로 인해 233명의 주민이 임시대피소에 대피했다. 또 가압장이 물에 잠겨 복수면 목소리와 금성면 마수리 등 지대가 높은 지역의 급수가 중단되기도 했다.

특히 인삼밭 피해는 200ha로 전체 피해의 절반가량이며 수확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하고 침수에 취약한 작물 특성상 사안이 더 심각하다.

이외도 조정천 제방, 천황천 제방, 금강 제방(무지개다리 하류), 방우리 마을진입로가 유실돼 응급복구를 실시했으며 조정천, 천황천, 방우리의 경우 복구가 완료되고 무지개다리 하류는 조치 중이다.

제원면 소재지 부근 인삼밭이 용담댐에서 방류된 물로 침수돼 있다. 

금산군은 8일 이후 피해복구를 위해 ▲공무원 650명, 자원봉사 90명 투입 ▲이재민을 위해 응급구호품 120세트 지원 ▲급수차 15톤 52대 및 물병 생수 4만개 지급을 실시했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용담댐 건설의 주목적은 물 공급시설의 안정성으로 물 재해 사전 예방임에도 집중호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급격한 방류로 침수 피해를 유발했다”며 수자원공사의 책임을 지적했다.

이어 문 군수는 “금산군의 노력만으로는 이번 침수피해에 대응할 수 없는 한계적 상황으로 함께 피해를 입은 무주군, 영동군, 옥천군과 함께 관리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실질적 피해복구 및 보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동일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피해 발생 시 지원에 대한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안환전 금산군의회 의장도 지난 9일 의원들과 함께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용담지사를 방문해 용담댐 방류로 인한 피해를 항의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