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중·대규모 학교 제외 전교생 매일 등교 권고
개학 전 방역 체제 정비 총력, 방과후 학교 소인수 체제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이 10일 오전 10시 정례브리핑에서 2학기 전교생 등교 방침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이 10일 오전 10시 정례브리핑에서 2학기 전교생 등교 방침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세종시 유·초·중·고 학생 대부분이 2학기부터 매일 등교하게 된다.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은 10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2학기 교육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종시에서 학생 확진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최근 2학기를 앞두고 전체 136개교 중 110개교에 매일 등교를 권고했고, 학생 750명 이상 중·대규모 학교 26개교는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을 통해 60% 이상이 희망할 경우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기초학력지원 대상학생 등 별도 대면지도를 위해 등교하는 경우는 밀집도 기준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세종학생축제와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도서관 연계 인문학 콘서트 등은 올해 한시적으로 폐지된다. 교직원 대상 국외 연수를 모두 폐지하고, 각종 연수·출장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방과후 학교 운영은 올해 1학기 초 29%(29개교)에서 2학기 73%(68개교)로 확대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소인수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승표 국장은 “교육의 질 제고와 학생 학습권 보장 등을 위해 세종시 학교에 전교생 매일 등교를 권고했다”며 “1학기 방역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초학력 보장 중점, 개학 전 방역·모니터링 강화

원격·등교수업 병행, 수업 일수 감축 등을 고려해 교육과정도 재구성된다. 성취 기준을 재구조화해 수업 양과 내용을 적절히 배분하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활동형 콘텐츠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는 1학기 총 214학급에 배치된 초등기초학력교육자원봉사자(조이맘)을 희망하는 저학년 교실에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중·고등학교 학생에 대해서도 기존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과 별도로 소인수 대면지도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학교 운영비의 10%로 제한돼있던 맞춤형 긴급지원비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교사들의 개인 사생활과 학생의 학습권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휴대폰 안심번호제’도 시범 실시된다. 1학기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생·학부모 문의가 교사들에게 쏟아진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방역 강화를 위해서는 2억 8000만 원 예산을 추가 활용한다. 마스크는 1인당 5.5장, 손소독제는 급당 4.6개로 정부 기준보다 2배 이상 비축할 계획이다.

개학에 대비해 전문 업체를 통한 방역, 등교 전 자가진단 등을 통해 유증상자 관리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승표 국장은 “지난 1학기 중 교육감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결정하는 모든 일의 권한은 학교에 있되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교육감(청)에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코로나 종식 날까지 이를 감염병 위기 대응 원칙으로 삼고, 현장을 지원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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