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폭우 피해‧부동산 정책 논란‧참모진 집단 사의
지지율 하락에 ‘국면돌파용’ 인사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피해, 부동산 정책 논란과 청와대 참모진 집단 사의 표명까지 겹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피해, 부동산 정책 논란과 청와대 참모진 집단 사의 표명까지 겹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피해, 부동산 정책 논란과 청와대 참모진 집단 사의 표명까지 겹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개편 등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통령 비서실 소속 수석 비서관 5명(강기정 정무‧김조원 민정‧윤도한 국민소통‧김외숙 인사‧김거성 시민사회)이 지난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사의 표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불거진 부동산 정책에 따른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참모진 다주택 소유 논란에 책임을 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사의 표명 수석들의 거취를 밝힐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국정운영 공백 등을 감안해 순차적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충청권에서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후임 정무 수석과 국민소통 수석으로 거명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한 8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5%p 하락한 43.9%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52.4%로 지난주에 비해 3.0%p 올랐다. 긍정과 부정평가 격차는 8.5%p로 오차범위(±2.0%p) 밖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청와대 참모진이 전격적으로 일괄 사의를 밝힌 건, 그만큼 여론에 대한 청와대 내부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이라는 의견이 많다. 무엇보다 정부가 수차례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을 잡지 못하면서 여론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철학을 가지고 종합적인 부동산 정책을 했어야 되는데, 찔끔찔끔 대책을 하는 바람에 신뢰를 잃었다는 측면은 우리가 가슴 아파해야 하고 귀 기울여야 하는 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영민 비서실장을 포함해 여러 수석들이 책임의식의 발로로 사표를 낸 것이고, 오늘이든 내일이든 대통령께서 그걸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큼직한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이 어쩌면 난국이라면 난국일 수 있는데, 대통령께서 이런 부분을 잘 정리해 지혜로운 인사로 국민들에게 선한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도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전국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발생하면서 민생 문제 해결이 시급해졌다”며 “문 대통령은 국면돌파용 인사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현재 상황과 위기를 돌파하려면 특단의 대책과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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