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산하기관장 줄줄이 임기만료, 채용시즌 도래
허태정 시장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전문성 기준"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7월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반기 산하기관장 채용 원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올 하반기 대전도시공사 사장 등 상당수 시 산하기관장 임기만료가 도래하면서 인사권자인 허태정 시장이 어떤 인사스타일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올 하반기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 상당수는 권선택 전 시장이 임명한 인사들이다. 

우선 지난 2017년 9월 취임한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3년 임기만료를 1개월여 앞두고 있다. 새 사장 선임을 위한 채용공고가 진행 중으로 오는 11일까지가 마감기한이다. 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복수의 후보자를 선정한 뒤, 임명권자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도시공사 신임사장은 인사권자인 시장의 낙점을 받더라도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국회 인사청문회와 달리 당연 절차는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4대 공사·공단 기관장 채용의 경우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를 실시해 왔다.        

또 다른 인사청문간담회 대상자인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선임 절차도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최철규 현 사장은 지난 2017년 12월에 취임해 3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 원장 역시 지난 2017년 9월 취임해 곧 임기가 만료된다. 연구원은 이달 중순 새 연구원장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마찬가지로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임기도 9월에 끝난다. 8월 중순까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신임 원장 채용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곧 채용공고도 실시된다.   

2년인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임기도 오는 10월 만료된다. 대전테크노파크 안팎에서는 최수만 현 원장의 재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신규 채용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박동천 전 대표가 내·외부 구설에 시달리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지난 5월말 이후 새 대표를 선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단 정관에 명시된 기한 내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기관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올 하반기 다수 산하기관장 채용이 예상되자, 자천타천 ‘하마평’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인사권자인 허태정 시장의 복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임 시장의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산하기관장 임기를 보장했던 만큼, 취임 2년을 넘기고서야 자기 스타일의 산하기관장 임명이 가능해진 까닭이다.   

허태정 시장은 민선7기 반환점을 맞았던 지난 7월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반기 인사원칙에 대해 “조직의 안정과 업무적 성과라는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진행할 것”이라며 “산하 기관장은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있는 분 중 전문성까지 겸비한 분을 모실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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